[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지금까지 이런 '병장'은 없었다. 6월 제대를 앞둔 이영재(29·김천 상무)가 팬들을 위해 병장 월급을 '탈탈' 털었다.
이영재는 15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부천FC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3' 홈경기에서 팬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K리그 통산 200경기 출전을 기념해 팬들에게 감사 커피 200잔을 선물할 예정이다.
기획부터 실행까지 모두 이영재의 아이디어였다. 이영재는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전역을 앞두고 팬들에게 보답을 하고 싶었다. 200경기 출전을 맞아 '역조공'을 해보면 어떨까 싶어 구단에 제안했다"고 말했다. 김천 관계자는 "2023년 기준으로 병장 월급이 100만원이다. 커피차를 부르려면 그 정도의 금액은 투자해야 한다. 이영재가 사실상 한 달 월급 전체를 털어 팬들을 위한 역조공 이벤트를 여는 셈"이라고 귀띔했다.
이영재는 장훈고-용인대를 거쳐 2015년 울산 현대의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했다. 9시즌 동안 꾸준히 달린 이영재는 지난 8일 천안시티FC와의 원정 경기에서 200경기 고지를 밟았다.
이영재는 "어떻게 보면 우리 (상무) 선수들은 팬과의 이별이 정해져 있다. 1년 반의 군 복무 기간을 마치면 원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그럼에도 팬들께서 선수들을 진심으로, 꾸준히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동을 많이 받았다. 소소한 이벤트를 통해 팬들과 더욱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구단도 이영재를 위해 선물을 준비한다. 김천은 15일 경기에서 이영재의 프로통산 200경기 출전 기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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