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전북 현대, 강원FC, FC서울, 수원FC, 제주 유나이티드, 수원 삼성을 차례로 제압했다. 20년 만의 신화 재현에 한 걸음 남았다. 눈물없이 두 걸음을 더 전진하면 새 역사를 연출한다.
6전 전승, 울산 현대의 오늘이다. 울산이 16일 오후 4시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에서 최다인 개막 후 7연승에 도전한다. K리그는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았다. 개막 후 7연승은 단 2개 구단만 기록했다. 1998년의 수원 삼성과 2003년의 성남 일화였다. 당시 두 팀은 7연승으로 출발해 그 해 K리그 정상에 올랐다.
울산은 지난해 17년 만의 우승 한을 털어내고 마침내 정상의 감격을 누렸다. 챔피언의 순풍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대전을 넘어 22일 '동해안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까지 꺾는다면 사상 처음으로 8연승 고지도 밟을 수 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기록'에 연연하지 않는다. 내부적으로 자만과 방심을 경계하는 동시에 '개인보다 팀'이라는 절대적인 철학을 주지시키고 있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내용은 더 양보할 수 없다. 6연승에도 최근의 후반 집중력 저하에 대해선 당근이 아닌 채찍으로 독려하고 있다.
올 시즌 1부에 승격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대전하나시티즌과의 만남은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대전하나는 지난 라운드에서 6경기 만에 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안을 정도로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현재의 위치는 3승2무1패(승점 11)로 4위다. 홈 이점까지 안고 있어 결코 만만치 않다.
다만 울산 선수들은 자신감이 넘친다. 8년 전 울산 유니폼을 입고 대전을 상대했던 주장 정승현은 "다시 만나는 대전을 상대로 K리그1 우승팀이 어떤 팀인지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6전 전승의 배경은 탄탄한 공수 밸런스다. 공격에선 골이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른다. 고른 득점 분포도가 강점이다. 스웨덴 출신 루빅손이 4골-1도움으로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돌아온 주민규가 3골-1도움, 엄원상이 2골-2도움으로 뒤를 잇고 있다. 설영우(1골-1도움) 이청용 정승현 강윤구(이상 1골)도 골맛을 봤고, 박용우와 김민혁은 각각 1도움을 올리며 공격포인트 행렬에 가세했다. 수비는 더 강하다. 수문장 조현우를 비롯해 센터백 김영권과 정승현이 포진한 울산은 K리그1에서 최저 실점(4골)을 자랑하고 있다.
올 시즌 울산이 가는 길이 새로운 역사가 되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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