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안우진(24·키움 히어로즈)은 역시 에이스였다.
안우진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3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안우진은 KBO리그 최고의 투수였다. 30경기에 나와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한 가운데 KBO리그 국내 선수 탈삼진 1위 신기록(224개)을 세웠다. 평균자책점은 리그 1위.
올 시즌 안우진은 한 단계 더 올라선 모습을 보여줬다. 개막전이었던 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동안 12개의 삼진을 잡으면서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7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7이닝 동안 홈런 한 방을 내줬을 뿐 삼진 12개를 잡으며 1실점으로 마운드를 버텼다.
2경기 선발투수로서 완벽한 역할을 해줬지만, 안우진이 받은 건 승리 없는 1패 뿐.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안우진은 두 경기 잘 던졌는데 타선과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라며 "1선발의 숙명"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동시에 홍 감독은 "야수들이 더 분발해야 한다"고 득점 지원을 바랐다.
첫 승을 향한 여정. 안우진은 1회부터 괴력을 발휘했다. 1사 후 2번타자 허경민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5구 째 160㎞의 직구를 꽂아넣었다. 트랙 기준으로는 159.8㎞의 공. KBO PTS 기준으로는 158.2㎞의 직구였다. 다만 이 공은 안타로 이어지면서 첫 출루를 허용했다.
앞선 두 차례와 같은 삼진쇼는 없었지만, 두산 타자를 안정적으로 지워나갔다. 3회와 5회에는 삼자범퇴를. 6회에는 첫 볼넷이 나왔지만, 후속타자의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각정을 바랐던 타선은 이날 다소 늦게 터졌다. 5회 임병욱의 안타와 김휘집 이지영의 볼넷 뒤 김혜성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냈다.
7회초 키움은 이형종과 김태진의 적시타로 두 점을 더하면서 안우진에게 3점의 지원을 안겼다.
총 91개의 공을 던진 안우진은 7회말 김동혁과 교체되면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키움 타자들은 8회 6점을 뽑아냈고, 그제서야 안우진도 마음 편하게 승리를 확신할 수 있었다.
키움으로서도 이날 승리를 값졌다. 9대2로 승리를 잡았고, 5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4승(6패) 째를 수확했다. 안우진은 시즌 첫 승의 맛을 3경기 만에 볼 수 있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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