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음주운전이 가장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음주운전 사고가 반갑다는 한 누리꾼의 말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음주사고가 나는 게 반갑네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반 년 전,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밝힌 A씨는 "피해자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나에게는 간절하다."며 운을 뗐다.
A씨의 아버지는 집에서 5분 거리를 다녀 오던 중 같은 동네에 사는 한 주민의 음주운전으로 인해 사고를 당했고, 그대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A시의 자택과 사고 장소는 다리 하나만 건너면 될 정도로 가까웠다.
가해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였다. 하지만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불구속 수사 중이다. 또한, A씨는 "검찰로 갔었는데 경찰 조사 보완하라고 다시 내려왔다."라고 덧붙였다.
A씨의 말에 따르면 A씨의 아버지는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과실이 있었고, 구급차에 실려갈 때까지 살아 있었으며, 가해자가 119에 신고는 하지 않았으나 피해자를 구조하려고 하는 듯한 모습이 신고자 차량의 블랙박스에 찍혀 있었다. 이로 인해 경찰 측에서는 처음에 '과실치상'으로 기소하려고 했다.
A씨는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에 찾아갔지만, "이 정도로 실형이 나오지 않는다. 불구속 수사도 하지 않는다. 보완수사 한다는 것은 피해자 과실도 보는 것이다."며 "검찰에 다시 넘어가기 전 다른 음주운전 사고가 화제가 되어 높은 형량이 구형되길 기다려라. 이 판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는 답변을 했다.
이에 A씨는 "그래서 음주 사고 소식이 들리면 반갑다. 슬프고 아픈 사고일수록 반갑다. 제발 더 많은 사람들이 아파해줬으면 좋겠다."며 "판사님들이 형량을 세게 때려줬으면 좋겠다. 우리 아버지를 죽인 가해자가 집행유예가 나올 가능성이 99%라고 했는데, 한 달이라도 실형을 살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음주운전이 살인 행위라면서 왜 살인을 했는데 중형으로 다스리질 않냐. 대체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길에서 황망하게 삶을 잃어야 하냐."며 "가해자는 다른 사람을 죽여놓고 그 사람은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 음주운전을 해도 자기 인생이 망가지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으니 운전대를 잡는 것 아니냐."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한, "제발 음주운전을 엄하게 처벌해달라. 사고는 실수가 들어 있다는 이야기다. 음주운전은 실수가 아니다. 제발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판결을 내리지 말아달라."라며 호소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음주운전, 마약, 정신질환 등 '심신미약'으로 인정해주는 범죄들, '심신미약'을 없애야 한다.", "정말 너무 무섭게 처벌된다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음주운전을 쉽게 하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 솜방망이 처벌은 없어져야 할 법 중 하나다."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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