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뭐야 뭐야" 여드름 자국이 아직 남아 있는 19살 앳된 얼굴의 소년이 대타로 나와 승부를 뒤집었다.
5대5 동점 상황. 7회 대타로 나와 프로 데뷔 첫 타점을 역전타로 올린 신인 문현빈은 2루에 도착한 뒤 머리를 감싸 쥐며 환호했다.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던 베테랑 채은성도 더그아웃 펜스 위로 올라가 문현빈을 향해 박수를 보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역전의 재역전을 반복한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주말 3연전 첫 경기. 14일 수원KT위즈파크. 양 팀 투수들은 불붙은 타선에 고전하며 경기는 난타전으로 흘러갔다. 5회부터~7회까지 매 이닝 점수가 날 정도로 치열한 승부였다.
이날 선취점, 동점, 역전까지 4번 타자 채은성은 7회까지 4타수 3안타 4타점을 올리며 화끈한 타격감을 뽐냈다. 7회 다시 5대5 동점 상황. 한화 공격 오그레디-최재훈이 두 타자 연속 안타로 역전 찬스를 만들었다. 오선진이 3루 땅볼로 물러나며 1사 2,3루. 수베로 감독은 박정현 타석 때 대타 문현빈 카드를 꺼내 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신인 문현빈은 배트를 꽉 쥐고 강렬한 눈빛으로 마운드 위 투수를 노려봤다. KT 필승조 박영현도 전력을 다해 공을 던졌다. 1B 1S 땅볼 유도를 위해 던진 3구째 123km 체인지업. 문현빈은 타이밍에 맞춰 힘차게 배트를 돌렸다. 배트 중심에 제대로 맞은 타구는 경쾌한 타격음과 함께 우중간을 갈랐다. 그사이 루상의 주자들은 모두 홈을 밟으며 역전에 성공한 한화. 19살 신인 문현빈의 한방에 더그아웃 분위기는 다시 한번 뜨거워졌다.
프로 데뷔 첫 타점을 중요한 순간 올린 문현빈은 2루 베이스에 안착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이후 상태 수비 빈틈을 노려 3루 도루까지 성공한 문현빈. 케네디 3루 베이스코치는 어린 선수의 당찬 플레이를 칭찬하며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9회 2사 내야 땅볼을 친 순간 문현빈은 1루를 향해 포기하지 않고 전력 질주했다. 유격수 김상수가 재빨리 포구한 뒤 1루로 송구했지만, 문현빈의 빠른 발을 의식했는지 송구가 빠지며 출루에 성공한 문현빈.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뛴 문현빈의 플레이가 만든 출루였다.
악착같이 플레이하는 신인 문현빈은 수베로 감독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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