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키움 히어로즈 신인 포수 김동헌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사령탑은 물론 외인 에이스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키움은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시리즈 1차전에서 9대2 완승을 거뒀다.
선발투수는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 남은 2이닝은 문성현 김성진이 실점없이 마쳤다. 이정후는 고비마다 적시타를 치며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3루타 포함 3안타를 때린 박주홍을 비롯한 다른 타자들의 방망이도 뜨거웠다.
특히 지난 8일 NC 다이노스전에 이어 2번째 선발출전한 포수 김동헌에게 시선이 쏠렸다. 2경기 연속 요키시 등판날 주전 마스크를 썼다. 노장 이지영의 체력 부담을 고려하면, 노련하고 한국 야구에도 익숙한 요키시의 전담 포수가 가장 알맞은 롤일 수 있다.
경기전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큰 기대는 안하고 있다"고 했다. 사실일리 없다. 신인 타자가 데뷔 첫해, 시즌 초부터 1군에 올라오는 것부터가 나름의 '사건'이다. 여기에 주전 마스크까지 쓰고 나선다. 팀에서 거는 기대감을 보여준다.
홍 감독은 "포수라는 포지션이 워낙 중요하다. 캠프 때부터 지켜본 결과 동헌이가 곧잘 적응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공격 수비 모두 어린 나이답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서 "패기가 넘친다. 형들한테도 큰 자극이 될 거다. 그래서 오늘은 중심타선에 가깝게(6번)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투수들이 어린 포수를 선호하기도 하고, 선수 파악에 있어서 어린 선수만이 보는 다른 측면도 있어 의견을 교환하기 좋다"면서 "김동헌은 워낙 성격이 좋고 열정이 넘친다. 그런 걸 잘하더라"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동헌은 안타를 기록하진 못했다. 3타수 무안타에 사구로 1출루, 하지만 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요시키 역시 "김동헌이 리드한대로 던졌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는 "가끔씩 내가 원하는 공을 요구하기도 했지만, 포수 리드가 워낙 좋았다. 신인이지만 수비, 송구, 타격 모두 좋은 자질을 가진 선수"라고 거듭 찬사를 보냈다.
"시즌 첫 경기는 잘 풀리지 않았었는데, 오늘은 제구도 잘됐고 원하는대로 공을 던졌다. 타자들의 득점 지원이 있어 마음이 편했다. 팀에도 꼭 필요한 승리를 거둬 기쁘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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