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장기였던 제구가 흔들린 결과물은 '뭇매'였다.
KIA 타이거즈 신인 투수 윤영철(19)이 1군 선발 데뷔전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윤영철은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⅔이닝 4안타(1홈런) 4볼넷(1사구) 2탈삼진 5실점했다. 총 투구수는 81개.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로 KIA에 지명된 윤영철은 고교 시절 최고 좌완 투수로 꼽혔던 선수. 직구 최고 구속은 140㎞ 초반이지만 뛰어난 제구와 경기 운영 능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앞선 시범경기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무실점 투구를 펼치면서 가능성을 인정 받기도 했다.
이날 상대는 시범경기 첫 상대였던 키움. 윤영철은 지난달 16일 고척 키움전에서 4이닝 2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치면서 5선발 눈도장을 찍었다.
한 달 만에 돌아온 고척돔의 공기는 달랐다. 윤영철은 1회말 선두 타자 이용규와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고, 이형종에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이정후를 볼넷 출루시킨 윤영철은 김혜성에 다시 2루타를 내줬고, 박주홍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3실점째를 기록했다. 고교 동창생 김동헌을 1루수 뜬공 처리한 윤영철은 2사 2루에서 임병욱에 우월 투런포를 내줬고 김휘집에 다시 볼넷을 허용한 끝에 김태진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첫 회를 힘겹게 마무리 했다. 1회에 던진 공 갯수만 40개에 달했다.
힘겨웠던 1회를 마친 뒤 윤영철은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2회 2사후 이정후에 볼넷을 내줬으나 김혜성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3회 1사후엔 김동헌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임병욱을 삼진, 김휘집을 땅볼 처리하면서 실점을 막았다. 윤영철은 4회 선두 타자 김태진에 중전 안타 허용 후 이용규 이형종을 차례로 잡고 최지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윤영철은 이날 81개의 투구 중 직구를 54개 뿌리면서 슬라이더(13개), 체인지업(14개)을 섞었다. 하지만 최고 구속 141㎞의 직구로 키움 타선의 집요한 공략을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다소 좁았던 이날 스트라이크존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하면서 제구 강점을 살리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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