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뉴욕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이 잠을 설치고도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콜은 17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콜은 109구를 던지며 9이닝 동안 안타 2개 볼넷 1개만 허용했다. 삼진 10개를 빼앗으며 완봉승을 거뒀다. 양키스는 2대0으로 승리했다.
콜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들 때문에 새벽에 깼다고 고백해 웃음을 유발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팀원들의 축하를 받은 콜은 필드 위 좌석을 바라보며 손을 흔들었다. 아내와 어린 아들이 1루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었다. 콜은 3살짜리 아들에게 완봉승 기념구를 건네줬다'라고 묘사했다.
콜은 "멋진 순간이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 5시 15분에 들어와서 나를 찌르면서 깨웠다. 나는 '이 녀석, 뭐하는거야? 난 다시 자야 해'라고 말했다. 아들도 잠을 자긴 했지만 나만큼 오래 자지는 않았다"라고 돌아봤다.
이날 미네소타전은 낮경기였다. 현지 시간으로 오후 1시 38분에 경기가 개시됐다. 컨디션 관리가 필수인 선발투수에게 새벽 5시는 너무 이른 시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콜은 괴력을 뽐냈다.
콜은 "마법 같은 순간이었다. 내가 떠날 때 아들은 흥분했다. 경기장에서 보자고 말했다"라며 승리를 음미했다.
콜은 시즌 4경기에 4승 무패, 28⅓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0.95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 퀄리티스ㅏ트 플러스,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다. 삼진도 벌써 32개다.
양키스 구단에 따르면 콜은 시즌 첫 4경기에서 0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탈삼진 30개를 돌파한 프랜차이즈 최초의 선수가 됐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콜은 어느 정도 과소평가된 선수였다. 언젠가는 쿠퍼스타운(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것이다. 훌륭한 투수다. 그는 책임감을 가졌다. 성실하며 동료와 팀, 자신의 직업을 아끼는 사람이다"라며 실력과 인품 모두 갖췄다고 극찬했다.
이날 2타점을 모두 책임진 DJ 르메이휴는 "콜이 워낙 잘 던져서 많은 도움이 필요하지 않았다"라며 신뢰를 내비쳤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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