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영국에서 축구를 못하면 생기는 일이 있다. 소셜미디어(SNS) 계정까지 삭제해야 한다.
1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매체 '더 선'은 "토트넘 듀오 다빈손 산체스와 페드로 포로가 본머스전 패배 이후 SNS 계정을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산체스와 포로는 지난 15일 본머스와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최악의 경기력으로 팬들의 맹비난을 받았다.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포로는 빈약한 수비력에 발목이 잡혔다. 1-0으로 앞선 전반 38분 우측 측면에서 산체스의 패스를 받은 포로가 상대 선수 두 명을 제치고 빠져나가려고 할 때 공을 차단당해 결국 역습으로 마티아스 비나에게 동점 골을 내주고 말았다. 또 2-2로 팽팽히 맞선 후반 추가시간에도 왼쪽 측면에서 공중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결승 골의 빌미를 내주고 말았다.
산체스는 더 심각했다. 전반 35분 클레망 랑글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산체스는 1-1로 맞선 후반 6분 도미닉 솔란케의 역전 골을 허용했다. 마커스 타버니어와 호흡을 맞춘 솔란케에게 농락당했다. 결국 산체스는 후반 13분 만에 아르나우트 단주마와 교체돼 다시 베니로 불려나왔다.
이에 대해 토트넘 주장 위고 요리스는 산체스가 볼을 잡을 때마다 야유를 보내는 팬들에 대해 "슬프다"고 전했다. 이어 "야유는 산체스가 경기장에 도착했을 때부터 시작됐다. 내 축구인생에서 이런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 "나는 산체스에게 정말 미안하다. 산체스는 팀 동료이고, 친구이며 수년간 클럽을 위해 싸워왔다.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토트넘 팬들의 욕설이 포로와 산체스의 SNS를 향했다. 포로는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에 입성했지만, 여전히 포르투갈리그를 휘젓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산체스는 2017~2018시즌 아약스에서 영입돼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매김하는 듯했다. 그러나 들쭉날쭉한 경기력에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고,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 체제에선 교체멤버로 활용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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