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선발 유고 상황이 2주 넘게 이어지고 있다.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33)는 17일 서울 소재 정형외과에서 재검진을 받았다. MRI(자기공명영상촬영) 검사 결과가 좋게 나왔다. 지난번 검진 때보다 부상 부위가 좋아졌다고 한다.
지난 1일 키움 히어로즈와 개막전에 선발로 나선 스미스는 3회 2사후 갑자기 자진강판했다. 1선발 투수가 개막전에 선발등판했다가, 3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돌발 상황이었다.
오른쪽 옆구리에 통증이 있었는데, 지난 3일 병원 두 군데서 데블체크한 결과 오른쪽 어깨 근육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지금까지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는 부위였다. 투구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부위라고 했다.
이후 휴식을 취하면서 부상 부위를 체크했다.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면서, 지난 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가벼운 캐치볼을 했다. 공을 던졌다기 보다, 공을 만지는 수준의 체크였다.
부상 회복 속도와 상관없이 얼마나 빨리 복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또 수차례 부상경험이 있는 그가 부담을 털어낼 수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몸 상태에 이상이 없는데 부상 트라우마로 인해 위축될 수도 있다.
빠르게 복귀가 어렵다면, 다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플랜B'를 가동해야 한다.
지난해 한화는 닉 킹험과 라이언 카펜터, 두 외국인 투수로 인해 최악을 경험했다. 둘이 약속한 것처럼 개막 직후인 4월에 3경기씩 등판하고 부상으로 이탈했다. 복귀를 기다리다가 한달 넘게 시간을 허비했다.
외국인 '원투 펀치'를 잃은 팀은 바닥으로 추락했다. 가뜩이나 약한 전력인데 핵심전력이 빠지면서 시즌 초반에 회복불능 상황에 빠졌다.
스미스의 대체 선발로 나선 남지민은 지난 주 두 차례 등판해 널뛰기를 했다. 지난 11일 KIA전에선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했는데, 16일 KT 위즈전에선 ⅓이닝 7실점하고 강판됐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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