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시속 160㎞가 다시 나오지는 않았다. 그러나 타자를 꽁꽁 묶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문동주는 1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2안타 사4구 4개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올해로 2년 차를 맞이한 문동주는 지난 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시즌 첫 선발로 나와 5이닝 1안타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첫 승을 품었다.
1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6이닝을 소화하면서 2실점을 했지만 최고 160.1km의 강속구를 던졌다. KBO리그에서 국내 투수가 160km를 넘긴 건 문동주가 처음이다.
'160km 투수'라는 수식어가 붙은 가운데 오른 세 번째 마운드. 문동주는 160km는 넘기지 못했지만 한층 더 노련한 피칭으로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1회 정수빈과 조수행을 모두 땅볼로 잡은 뒤 양석환을 143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2회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세 타자를 뜬공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첫 타자 안재석에서 볼넷을 내준 문동주 삼진-땅볼-삼진으로 후속 타자를 정리하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에도 첫 타자 볼넷. 그러나 후속타자를 병살타로 처리했고, 송승환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송승환을 상대로 헛스윙을 이끌었던 공은 이날 문동주가 던진 가장 빠른 공. 구단이 제공한 '트랙맨'으로는 시속 159㎞가 찍혔다. KBO 공식 기록 측정인 PTS(투구 추적 시스템)으로는 156㎞가 나왔다.
5회가 최고 고비였다. 2사 후 안재석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유찬에게 안타를 맞아 1,2루가 됐다. 그러나 정수빈을 땅볼 처리하면서 실점을 하지 않았다.
80개를 넘겼지만, 문동주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조수행과 양석환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8개) 타이를 기록했다. 이후 양의지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총 98개의 공을 던진 문동주는 한승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98개의 투구수는 지난 12일 광주 KIA전에서 기록했던 92구를 넘어선 개인 최다 투구수.
한승주는 송승환을 뜬공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고, 문동주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문동주의 호투는 빛을 못 봤다.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의 호투에 6회까지 안타를 치지 못했고, 9회초 김재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0대2로 패배했다. 한화는 2연패에 빠졌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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