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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볼을 받던 포수는 연신 "이야 볼 좋네", 바로 뒤에서 피칭을 지켜보던 코치는 "나이스볼"을 외쳤다. 파이어볼러 문동주의 손을 떠난 공은 순식간에 포수 미트에 꽂혔다.
시즌 첫 홈 등판을 앞둔 '대전 왕자' 문동주를 보기 위해 궂은 날씨에도 많은 야구팬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날 관중 수는 4,012명. 경기 시작 20분 전. 외야 그라운드에서 로사도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문동주가 어깨를 풀기 위해 하프 피칭을 소화했다.
예열을 마친 문동주는 불펜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포수 최재훈과 사인을 맞춘 뒤 불펜 피칭을 시작한 문동주. 등판 직전 밸런스를 잡아가며 가볍게 툭 던진 공은 순식간에 포수 미트에 꽂혔다.
포수 최재훈이 좌타자 몸쪽 사인을 낸 뒤 미트를 벌리자, 문동주는 정확히 포수가 원하는 곳을 향해 공을 뿌렸다.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모두 구위 자체가 워낙 좋아 보였다.
지난 12일 광주 KIA전에서 국내 선수로는 최초로 시속 160㎞ 직구를 뿌린 문동주다. KBO 공식 기록통계업체인 스포츠투아이의 피치 트래킹시스템(PTS) 기준 시속 160.1km.
포수 뒤에서 지켜본 문동주의 볼은 가볍게 던지는 것처럼 보였지만 미트에 꽂히는 순간 엄청난 포구음을 냈다. 최종 리허설을 마친 문동주는 불펜을 나서기 직전 포수 최재훈과 대화를 나누며 해맑게 웃었다.
이날 문동주는 두산 타선을 상대로 5.2이닝 동안 2피안타와 4사구 4개 탈삼진 8개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6회 2사 양의지에게 볼넷을 허용한 직후 투구 수 98개를 기록한 문동주는 관리 차원에서 한승주와 교체됐다.
두 경기 연속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문동주는 최고 구속 159km 강속구를 뿌리며 타자를 압도했다. 이글스파크를 찾은 한화 팬들은 '대전 왕자' 문동주를 연호하며 강속구 피칭을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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