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2군에서 홈런 맞았던 기억이…."
김서현(19·한화 이글스)은 1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김서현은 시범경기 5경기에서 5이닝을 던져 3홀드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면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퓨처스리그에서 추가적으로 정비를 하고 온 그는 개막 후 19일 만에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첫 등판부터 접전의 상황. 5-5로 맞선 7회 마운드에 올라온 김서현은 첫 타자 호세 로하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고, 이후 허경민과 이유찬을 모두 삼진 처리했다.
김서현이 1이닝을 잘 지킨 가운데 한화는 8회 추가점을 뽑아내면서 7대6으로 승리를 잡았다.
경기를 마친 뒤 김서현은 "어제 밤 10시에 콜업 소식을 들었다"라며 "오늘 마운드에서는 동점이라서 지켜야한다는 생각이 컸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김서현은 KBO 공식 기록으로 최고 구속 157.9㎞의 공을 던졌다. '트랙맨' 기준으로는 160.1㎞. 1년 선배인 문동주가 KBO 공식 기록으로 160㎞의 벽을 깬 만큼, 김서현에게도 욕심이 날 법 했다. 김서현은 "구속을 의식하기 보다는 팬들도 오시고 야간 경기다보니 몸에 더 힘이 들어가고 더 잘 풀렸다"라며 "구속이 잘 나와서 좋았다. 그래도 2군에 내려간 것이 제구 때문이라 구속 욕심은 많이 부리지 않고 있다"고 했다.
수베로 감독은 김서현에게 슬라이더 대신 직구 사용을 강조했다. 너무 안 맞으려고 하다보니 변화구를 많이 사용했다는 것이 이유다. 김서현은 "2군에서 직구를 많이 쓰다보니까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3루수' 허경민을 삼진 처리한 부분에 대해서는 "운이 좋았다. 3B2S에서 높게 가는 공이라 타자들이 웬만하면 스윙을 안 나오는데 운 좋게 스윙이 나와서 첫 삼진 운이 좋았던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서현은 이어 "밸런스도 많이 좋아졌다. 불펜 포수 형들도 안정감이 있어졌다고 하더라"라며 "마지막에 이유찬 선수를 삼진으로 잡은 공이 가장 마음에 든다. 한가운데 들어갔는데 스윙을 못하셔서 가장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생애 첫 홈런을 맞았다는 김서현. 1군 첫 등판을 앞두고는 악몽도 꿨다. 김서현은 "오늘 경기 전에 잠깐 잠을 잤는데 홈런 맞는 꿈을 꿨다. 2군에서 맞았던 것이 꿈으로 나와서 약간 불안하기도 했다. 그래도 준비가 잘 돼서 다행"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김서현은 "오늘 같은 경기가 매일 있을 수는 없다. 그래도 오늘같이 꾸준하게 갈 수 있도록 살아남아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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