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이 자신감을 잃은 것 같다."
이제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는 오승환(41)이 아닌 좌완 이승현(21)이다. 베테랑 오승환 대신 '고졸 3년차' 이승현이 삼성 뒷문을 지킨다. 무려 20살 차이가 나는 두 투수가 임무를 교대한다.
박진만 감독은 20일 "코칭스태프 회의를 거쳐 마무리 교체를 결정했다. 오승환이 시즌 초반 발목이 안 좋았고, 최근 자신감을 잃은 것 같다. 자기 볼을 못 던지고 있다"며 변화를 알렸다.
오승환은 19일 키움 히어로즈전 9회말에 등판했다. 5-4로 앞선 상황에서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1점을 내주고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는 연장으로 넘어갔고, 삼성은 연장 12회 피말리는 승부끝에 이겼다.
박 감독은 "오랫동안 마무리로 활약했고, 삼성의 상징적인 선수다. 고민을 많이 했다. 자신감을 회복해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 감독은 기한을 정해놓지 않았다고 했다. 오승환이 당분간 중간계투로 던지고, 상황에 따라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은 올시즌 7경기에 등판해 1승1패4세이브,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7⅓이닝을 던지면서 홈런 1개를 포함해 11안타를 내주고 4실점했다. 피안타율이 3할3푼3리다. 7경기 중 4경기에서 실점을 했다.
이전보다 확실히 구위가 떨어졌다는 평가다. 결국 삼성 코칭스태프가 냉철하게 판단을 내렸다.
이승현은 이번 시즌 7경기에 나서 1승,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중이다. 7⅔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21세 젊은 마무리가 탄생했다.
고척=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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