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아시안게임의 시간이 돌아온다. 태극마크를 향한 선수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진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9월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앞서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정상으로 가기 위해 변수를 이겨내야 한다. 항저우대회는 당초 2022년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탓에 1년 연기됐다. 참가 연령도 만 24세인 1999년생까지 확대됐다.
황 감독 입장에서는 머리가 복잡할 수밖에 없다. 황 감독은 항저우아시안게임만 준비하는 것이 아니다. 1년 앞으로 다가온 2024년 파리올림픽도 대비하고 있다. 파리대회에는 2001년생까지 참가할 수 있다. 황 감독은 1999년생부터 최대 2004년생까지 두루 살피고 있다. 사실상 두 개의 연령별 대표팀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선수들은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럽파 선수들의 약진이 매섭다. 이강인(22·레알 마요르카)은 그야말로 매 경기 '매직쇼'를 펼치고 있다. 그는 지난 18일 셀타비고와의 대결에서 전 세계의 찬사를 받았다. 선발로 풀타임을 소화한 이강인은 차원이 다른 탈압박,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박수를 받았다. 경기 뒤 최우수선수(MOM)로 뽑혔다. 스페인 현지 언론은 이강인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을 점치는 상황이다. 오현규(22·셀틱)도 유럽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며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A대표팀 감독이 "어린 선수가 셀틱 같은 거대한 클럽에서 활약할 기회를 얻는 것은 쉽지 않다. 경기 출전을 위해 경쟁해야 하지만 많은 것을 배울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을 정도다.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오세훈(24·시미즈) 김태현(23·센다이) 등도 올 시즌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막 후 각각 7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핵심 자원으로 뛰고 있다.
K리그 선수들은 다소 격차가 있다. 엄원상(울산 현대) 고재현(대구FC) 조영욱(김천 상무) 등 일부 선수는 팀의 핵심으로 뛰고 있다. 특히 엄원상은 MVP급 활약으로 울산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일부 선수들은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부상 등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이 복귀해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U-20 준우승 멤버' 김현우(24·대전하나시티즌)은 최근 부상을 털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지난 16일 울산과의 대결에 선발 출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팀의 2대1 승리에 힘을 보탰다. '독일파' 천성훈(23·인천 유나이티드)도 16일 강원FC와의 K리그 데뷔전에서 박수를 받았다. 인천의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인정받으며 팀의 2대0 승리에 앞장섰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대표팀은 국내외 모든 채널을 열고 선수들을 점검하고 있다. 6월 A매치 기간 친선경기를 추진하고 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전국을 돌며 선수들을 현장에서 점검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출전을 향한 선수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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