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당황했네요."
두산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대1로 승리했다. 두산은 시즌 9승(7패) 째를 기록했다. 지난 18일 경기에 이어서 이날 경기까지 잡으면서 두산은 위닝시리즈로 대전 3연전을 마쳤다.
'이적생'의 홈런 한 방이 짜릿하게 터졌다. 조수행의 투런 홈런으로 2-1로 앞서 나가기 시작한 3회초 1사 1루에서 타석에 선 양의지는 한화 선발투수 김민우의 포크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양의지의 시즌 첫 홈런.
이날 홈런은 양의지에게 특별했다.
2006년 두산에 입단한 그는 2018년 시즌 종료 후 첫 FA 자격을 얻으며 NC 다이노스와 4년 총액 125억원에 계약했다.
2020년 NC의 첫 통합우승을 이끄는 등 포수로서 역할을 다한 양의지는 지난 시즌 종료 후 두 번째 자격을 얻고 4+2년 총액 152억원에 특급 대우를 받고 두산으로 컴백했다.
16경기 만에 터진 양의지으 첫 홈런.
두산 타자들은 침묵 세리머니로 반겼다. 첫 홈런이 나온 이적생 동료를 향해서 일부러 축하를 하지 않는 세리머니.
천하의 양의지도 당황했다. '다시 돌아왔다'고 할 만큼 두산에 애정이 있던 만큼, 두산 더그아웃의 침묵이 낯설었다.
양의지는 "개인적으로는 침묵 세리머니를 처음 겪어봐서 당황했다. 혼자 열심히 즐거워했다"라며 "침묵이 끝난 뒤 다들 진심으로 축하해줬다"고 했다.
양의지는 "첫 홈런이 늦게 나와 약간의 부담감이 들었는데 다행이다. 이젠 더 간결하게 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트레이닝파트에서 관리를 정말 잘해준다. 경기 출장에는 전혀 무리가 없다. 몸에 이상이 있지 않는 이상 포수로 자주 나가고 싶고, 또 그게 경기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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