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상대 측에 정말 감사하다."
김유성(21·두산 베어스)는 2021년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NC 다이노스에 지명을 받았다. 그러나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고, 결국 지명 철회가 됐다.
고려대로 진학한 뒤 얼리드래프트로 나온 그는 202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로 두산의 지명을 받았다.
징계는 모두 받았지만, 아직 피해자와 합의가 안 되면서 김유성이 1군 기용에는 부정적인 시선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최근 상대방 측과 합의가 된 사실이 전해졌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1일 잠실 KT 위즈전을 앞두고 "상대 쪽에서 김유성을 잘 용서해주시고 앞길을 터준 거 같아서 같은 팀 감독으로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제 (김)유성이가 어떻게 성장할 지 잘 좀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과운 마음을 전했다.
이 감독은 이어 "유성이도 용서를 받은 만큼, 보답하는 길은 당연히 야구도 열심히 해야하고, 사회 생활도 열심히 해야 한다. 한 단계 성숙된 사회인이 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유성은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72의 성적을 남겼다. 직구 구속도 140㎞ 후반이 나오면서 구위도 좋아졌다는 평가.
1군 등판은 아직 물음표다. 이 감독은 "2군에서 선발로 던진 걸로 보고를 받았다. 영상을 통해서 봤는데 확실한 피드백은 못 받았다. 1군에 통할 능력이 된다면 바로 쓰겠지만, (1군 등록 시기는) 지켜봐야한다. 이제 결정이 났으니 심적으로도 안정을 취하고, 1군에서 통하는 구위를 보인다면 그 때 결정을 하겠다"고 했다.
이 감독은 "일단 김유성을 기용하는 전제조건이 상대방에서 용서를 받아주는 것이었다. 다시 한 번 상대 부모님과 학생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이제 유성이의 행동 하나하나가 중요할 거 같다. 프로로서 무늬만 프로가 아닌 정신 상태로도 프로가 됐으면 좋겠다. 나를 비롯한 모든 스태프가 유성이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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