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G 트윈스 새 외인타자 오스틴 딘(30). 이번에는 진짜다.
볼수록 넝쿨째 굴러온 복덩이다. 외인 타자 평균치 정도 이상을 기대했지만 뚜껑을 열자 S급이다. 17경기를 치른 20일 현재 타율이 무려 0.377. 2홈런, 12타점, 12득점. 장타율 0.557, 출루율 0.412다.
타격 대부분 지표에서 리그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큰 기대 안 했던 홈런 페이스도 심상치 않다. 최근 3경기 2홈런. 타구 속도가 장난이 아니다.
20일 잠실 NC전에서 무시무시한 속도로 관중석을 직격했다.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오스틴은 5-2로 앞서던 7회 쐐기 솔로홈런을 날렸다. 선두타자로 나서 좌완 김태현의 4구째 144㎞ 몸쪽 낮은 직구를 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타구가 놀라운 궤적과 스피드로 왼쪽 담장을 향해 날아갔다. 라인드라이브로 쏜살 같이 날아 관중석에 그대로 박히는 빨랫줄 홈런. 우스갯소리로 '외야수가 손을 뻗으면 잡히는 것 아니냐'고 할 만큼 낮고 빠른 스팅어 미사일 샷처럼 비행했다.
트랙맨 기준, 발사각 19.7도, 타구 속도는 무려 180.1㎞가 찍혔다. 역대급 타구 스피드. 괴력의 홈런포였다.
오스틴은 고비마다 클러치 능력을 발휘했다.
1-0이던 3회 무사 1,2루에서 송명기로부터 좌전 적시타로 중요한 추가점을 올렸다. 8경기 연속 안타 행진. 7회 쐐기 홈런포로 분위기를 완전히 LG쪽으로 가져왔다.
5타수2안타 2타점, 1득점. 18일 NC전 홈런 포함, 2타점에 이어 19일 NC전에는 3타수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NC와의 3연전 동안 2홈런 포함, 11타수6안타 5타점, 4득점의 뜨거운 활약으로 위닝시리즈의 선봉에 섰다.
외인 타자 흑역사를 단숨에 지우며 LG 팬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있는 열정의 외국인 타자.
오스틴은 "나는 타점을 올리는 선수가 아니다. 타점은 오지환 선수가 올리면 된다. 나는 출루를 많이 해서 열심히 투지 있게 뛰는 선수"라며 "어릴 적부터 아버지에게 매 순간 투지 있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배웠다. 늘 열심히 오래 동안 야구를 하는 선수로 남을 것"이라고 말하는 선수다.
출루하면 타 팀 내야수들과 활발하게 대화를 시도할 만큼 친화력도 좋다.
LG벤치에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는 선수.
지난 겨울, 새 외인타자를 찾던 구단들의 이구동성 바람과 기준은 '피렐라(삼성) 같은 선수'였다.
올시즌 새 외인 중 피렐라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바로 오스틴 딘이다. 그 만큼 성공가능성도 가장 높아보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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