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왜 왔을까요."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깜짝 카드' 사수에 실패(?)했다. 키움은 23일 인천 SSG 랜더스전 선발 투수가 공석이다. 원래 로테이션대로라면 장재영이 등판할 순서지만, 올 시즌 2경기에 나와 2패 평균자책점 12.79로 부진했던 그는 지난 1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군에서 재조정 기간을 가질 예정이다.
22일 인천 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홍원기 감독은 23일 SSG전 선발 투수를 묻는 질문에 "비밀"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유추가 되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전날 1군 선수단에 합류한 좌완 투수 이승호다. 이승호는 아직 엔트리에 등록되지는 않았지만, 인천 원정에는 동행했다.
홍원기 감독은 "이승호가 맞다. 괜히 왜 왔겠나. 운동하러 왔지"라고 웃으며 "캠프 기간 중에 선발로 준비를 잘했다. 생각보다 컨디션이 늦게 올라와서 개막 엔트리에는 못들었지만, 내일 선발로 어느정도만 해주면 올 시즌 5선발 구상이 어느정도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재영과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이승호가 다시 기회를 잡게 된 셈이다. 이승호가 2군에서도 많은 이닝을 던지지는 않았지만, 어느정도 가능성만 보여준다면 충분히 다음 기회를 노릴 수 있다. 투구수는 점차 늘려갈 수 있다.
아직 경쟁은 진행 중이다. 이승호의 투구 내용도 중요하고, 장재영의 복귀 시점 그리고 정찬헌 역시 대체 카드다. 홍원기 감독은 "정찬헌도 준비를 잘하고 있다. 5선발은 유동적으로 기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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