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8이닝 내내 지고 있었지만, 한방에 뒤집었다. '야구는 9회부터'라는 격언 그대로였다.
롯데 자이언츠는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주말시리즈 3차전에서 9회초 5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5대3 역전승을 거뒀다.
팀의 첫 안타가 7회초에 나왔다. 그만큼 NC 선발 이용준에게 꽁꽁 묶였다.
그리고 9회초엔 NC 마무리 이용찬이 올라왔다. 첫 타자는 롯데의 '스피릿'을 상징하는 선수 황성빈. 기적이 움트기에 충분한 조건이었다.
황성빈 안치홍 렉스의 3연속 안타로 순식간에 무사 만루. 노진혁의 밀어내기 볼넷, 대타 전준우의 적시타에 이은 NC 유격수 김주원의 실책으로 순식간에 3-3 동점이 됐다.
그리고 타석에는 이날 1군에 등록된 윤동희가 들어섰다. 윤동희는 침착하게 볼넷으로 얻어내며 결승 타점을 올렸다. 롯데는 타자 일순 후 황성빈의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했고, 9회말을 베테랑 김상수가 막아내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로써 롯데는 NC와의 시리즈 스윕과 더불어 이번주를 5승1패로 마쳤다. 특히 한주의 마지막이 기적같은 뒤집기라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인 결과다.
경기 후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엄청난 파이팅 스피릿이 느껴지는 경기였다. 상대 마무리투수(이용찬)에게 5점을 뽑아냈고 역전해냈다"며 뜨겁게 환호했다.
이어 "경기 중반까지 고전했지만,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서로 힘이 됐다. 투수들도 추가점을 주지 않으며 추격을 가능하게 해줬다"고 강조했다.
또 "한 주를 스윕으로 마무리하며 5승1패라는 기록이 만족스럽다. 특히 9회초에 팬분들의 응원과 함성소리 덕분에 역전할 수 있었다. 선수들과 팬들의 승리였다"며 감사를 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날 창원 현장에는 1만3286명의 야구팬들이 찾아왔다. 일요일인데다, 3연승 중이던 롯데의 팬들은 3루쪽 스탠드를 가득가득 채웠다. 8이닝 내내 목청껏 응원가를 불러댄 이들의 기운이 쭉쭉 빠질 경기가 이어졌지만, 마지막 순간 모든 것이 뒤집어졌다.
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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