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고교 시절 오타니 쇼헤이의 '라이벌'이었던 대형 기대주가 메이저리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4경기 등판 성적이 처참하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소속 후지나미 신타로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2⅓이닝 7안타(1홈런) 2탈삼진 3볼넷 8실점으로 부진해 패전투수가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던 후지나미는 오클랜드와 계약 후 곧바로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결과는 최악이다. 개막 후 4경기에 선발 등판해 4패 평균자책점 14.40을 기록 중이다.
등판 내용을 보면 단순히 승운이 따르지 않은 게 아니다. 첫 등판에서 2⅓이닝 8실점을 기록한 후 4⅓이닝 5실점, 6이닝 3실점, 2⅓이닝 8실점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실력에 더 가깝다.
오클랜드는 현재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로 처져있다. 그러나 그런 오클랜드에서도 후지나미는 경쟁력을 잃고 있다. 오클랜드 마크 캇세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직구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 이 수준에서는 메이저리그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혹평을 할 정도다.
23일 텍사스전에서 후지나미가 기록한 직구 최고 구속은 161km. 일본프로야구에서도 160km에 가까운 강속구를 뿌렸던 투수다. 문제는 제구다. 이날 던진 직구 72구 중 스트라이크는 42구에 불과했다. 일본 야구계에서도 후지나미에 대해 "변한 게 없다. 일본에 있을때도 안좋았던 부분들이 전혀 고쳐지지 않았다"고 신랄한 평가를 하고 있다.
후지나미는 마이너 거부권을 계약 조항에 넣었다. 본인의 동의가 없는 한 마이너리그에 내려가지는 않는다. 하지만 부진이 계속되면 보직은 옮길 수 있다. 선발 기회를 못 얻고 중간 계투로 나오게 될 가능성도 있다. 후지나미는 텍사스전을 마친 후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투구 메커니즘을 조정해 다음 등판에 더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고교 시절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라이벌로 꼽혔던 후지나미. 메이저리그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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