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에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토트넘이 25일(이하 한국시각)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결별한 후 대행 역할을 맡긴 크리스티안 스텔리니를 다시 경질했다. 스텔리니 대행은 23일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에서 1대6으로 완패한 후 설 자리를 잃었다.
치욕적인 패배였다. 토트넘은 뉴캐슬전에서 전반 21분 만에 무려 5골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꿈은 사실상 무산됐다. 유로파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5위 자리도 위태롭다.
스텔리니 대행의 전술이 도마에 올랐다. 그는 UCL 진출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뉴캐슬전에서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었다. 3-4-3 대신 4-3-3이었다.
하지만 경기 시작 2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실험은 실패로 돌아갔다. 5골을 허용한 후에야 스리백으로 복귀하는 우를 범했다.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콘테 사단의 일원인 스텔리니 대행을 당장 경질하라고 했다. 그는 "토트넘은 불명예다. 어떻게 수비를 못하는 포로와 윙어인 페리시치를 갖고 올 시즌 처음으로 포백을 시도했는지 모르겠다"며 "콘태의 짝이 아닌 적절한 감독을 지금 당장 데려와야 된다"고 경악했다.
캐러거의 말이 현실이 됐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4인 '선수위원회'와의 논의를 거쳐 스텔리니 대행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 '더선'에 따르면 선수위원회에는 주장 위고 요리스를 비롯해 해리 케인,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에릭 다이어가 포함돼 있다.
레비 회장은 "일요일의 퍼포먼스는 도전히 용납될 수 없다. 경기를 보는 것이 끔찍했다. 궁극적으로 책임은 나에게 있지만 나를 비롯해 이사진, 코치진, 선수들 모두가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며 "난 오늘 선수위원회를 만났다. 선수단은 시즌을 가장 강력하게 마무리하기 위해 함께 힘을 합치기로 결정했다. 스텔리니 대행은 올 시즌 가장 어려운 시기에 큰 일을 맡았다. 그와 그의 코칭스태프들에게 감사하며, 앞으로도 잘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토트넘은 총체적인 부실이다. 토트넘 남녀 프로팀 감독이 모두 경질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토트넘과 토트넘 위민 모두 대행이 팀을 맡고 있다. 여기에다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도 이탈리아 올림픽위원회(CONI) 산하 스포츠보장위원회가 30개월 활동 정지 징계 항소를 기각하면서 최근 팀을 떠났다.
토트넘의 한 팬은 'BBC'를 통해 "나는 할 말을 잃었다. 더 이상 팀이 아니다. 리더십도 없다. 지난 5년에서 10년 동안 구단이 축구 부분에 올바르게 투자하지 않아 팀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 구단주가 이를 보지 못하는 것이 더 당혹스럽다"고 한탄했다.
레비 회장에게 모든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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