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가 '안하무인'이다.
팀 감독을 자르더니 선수가 지도자에게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선을 넘어도 한참 넘어서고 있다.
호날두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므르술 파크에서 열린 알 웨흐다와의 2022~2023시즌 킹스 컵 준결승전(0대1 패)에서 전반을 0-1로 뒤진 채 라커룸으로 향하다 감독대행을 맡고 있는 딩코 옐리치에게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 매체 '미러'는 "호날두가 전반이 끝난 뒤 냉정을 잃고 알 나스르 임시 감독에게 격렬한 언어적 발리 슛을 날렸다"고 전했다.
호날두의 호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중순 갑자기 구단과 상호합의 하에 지휘봉을 놓게 된 루디 가르시아 전 감독에게도 소리를 질렀다고. 지난해 6월 알 나스르 지휘봉을 잡았던 가르시아 전 감독은 리그에서 승승장구하며 우승 경쟁에 불을 지폈다. 그러나 호날두 영입 이후 불화설이 제기됐다. '미러'에 따르면, 알 나스르 이사회는 호날두와 비밀 대화를 나눈 이후 가르시아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한 바 있다.
호날두는 감독도 마음대로 경질시키더니 이젠 자신보다 12살이나 많은 감독대행에게까지 소리를 지르면서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있다. 지도자들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상실된 모습이다.
이건 호날두만의 문제가 아니다. 알 나스르도 책임이 있다. 전세계 축구 아이콘이었던 호날두를 영입하기 위해 너무 많은 권한을 선수에게 부여한 탓이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호날두의 눈치를 보기 바쁘다. 때문에 팀 분위기도 살아나기 힘든 구조다. 결국 알 나스르의 연봉 2억유로(약 2700억원) 돈 잔치에 호날두와 사우디 프로축구의 이미지는 더 떨어지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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