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볼보이 분도 당황하셨을 거다."
타점 1개가 어이없이 날아갔다. 경기에서 자주 볼 수 없는 볼보이의 볼 터치로 홈에 들어왔던 주자가 다시 3루로 돌아가야 했고, 타점 1개가 사라졌다. SSG 랜더스 오태곤이 안타까운 주인공이 됐다.
오태곤은 26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6번-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리며 팀의 5대3 승리를 이끌었다. 0-3으로 뒤진 4회초에 추격의 솔로포를 날렸고, 3-3 동점이던 5회초 1사 1,2루서는 우익선상 2루타로 1타점 역전타를 쳤다.
4회초 무실점으로 막아내던 LG 선발 김윤식의 벽에 균열을 일으켰다. 3B1S에서 5구째 가운데 높게 온 134㎞의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2호 홈런.
5회초 무사 만루서 에레디아의 2타점 좌전안타로 3-3 동점이 됐고, 1사 1,2루의 역전 기회에서 오태곤이 타석에 섰다. 이번 상대는 베테랑 김진성.
풀카운트에서 가볍게 밀어친 타구가 점프한 1루수의 키를 넘겨 라인 선상에 떨어졌다. 타구는 오른쪽 파울 펜스에 맞고 튕겨 나왔는데 이때 외야 볼보이가 그 공을 잡으려 글러브를 댔고, 타구는 글러브를 맞고 튀었다. 곧바로 1루심이 볼 데드를 선언했다. 이때 2루주자 최 정에다 1루주자 에레디아까지 홈을 밟았다. 비디오 판독 결과 페어가 인정됐고, 볼보이에 맞아 볼데드로 2루타로 인정돼 홈을 밟았던 에레디아도 다시 3루로 돌아가 5-3이 4-3이 됐다. 오태곤의 타점 1개가 아쉽게 날아간 셈. 다행히 7번 박성한의 1루수앞 땅볼 때 에레디아가 홈을 밟아 5-3이 됐다.
오태곤은 경기 후 당시 상황을 묻자 "풀카운트여서 직구 타이밍에 맞춰서 스윙한다는 생각으로 타격을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박)성한이가 타점을 못올렸다면 아쉬웠을 수도 있었는데 점수를 얻었기 때문에 괜찮다"라고 했다. 오히려 볼보이를 위로했다. 오태곤은 "볼보이분도 당황했을텐데 많이 신경쓰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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