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저 선수 대단한데?"
편안한 리시브, 여유있는 몸놀림, 미소 가득한 얼굴. 코트 밖 시선이 한곳으로 집중됐다.
제주도에서 열리고 있는 V리그 남자부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 현장. 7개팀 사령탑 모두가 입을 모아 칭찬한 선수가 있다. 일본 리베로 이가 료헤이(29)를 향한 관심이다.
한 배구 관계자는 "V리그 오면 단연 톱리베로다. 안정감이 최고"라고 감탄했다. 순서가 문제일 뿐, '몽골 듀오' 바야르사이한(25) 에디(24)와 더불어 V리그 입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26일 연습경기가 끝난 뒤 만난 이가는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100%의 퍼포먼스를 발휘했다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리시브와 디그 양쪽 모두 자신있다는 속내도 드러냈다.
현재 일본배구리그 파나소닉에서 뛰고 있지만, 그는 프로가 아닌 '직장인 계약'을 맺고 뛰는 선수다. V리그 아시아쿼터 선수에게 주어지는 10만 달러(약 1억 3300만원)는 '연봉 2배' 상승 효과다. 그는 "V리그에 뽑히면 퇴사하고 배구에 전념하겠다. 선발만 되면 한국에서 오랫동안 뛰고 싶다"면서 "한국 배구는 일본과 비슷하다. 잘 적응할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중학교 때까진 아웃사이드히터를 했지만, 키가 더이상 크지 않아 리베로에 전념했다고.
의사소통의 약점이 있을 수 있다. 이가는 "지금 팀에도 외국인 선수들이 있다. 모두 영어로 대화를 나눈다. 앞으로도 계속 공부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일본리그에서 3년간 지휘봉을 잡았던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과도 안면이 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일본 최고의 리베로가 누구냐, 그를 넘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냐"고 묻는가 하면, 직접 격려하는 등 지대한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대한항공 외에 한국전력 등 다른 팀들도 주목하고 있다.
"개인 역량도 중요하지만, 배구는 팀플레이다. 리베로는 다른 선수들이 잘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포지션이다. (어느 팀에 가든)감독이 원하는 배구를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제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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