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8-1로 앞선 8회말 1사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앤드류 맥커천의 타석. 그런데 맥커천이 아닌 대타가 나왔다. 그런데 처음 소개되는 대타의 이름에 PNC파크가 환호성으로 물들었다.
그의 이름은 드류 매지(34). 1989년생으로 올해 34세인데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올라온 선수였다.
매지는 마이너리그에서 13시즌 동안 통산 1155경기에 출전해 4494타석에 섰다. 그리고 꿈의 메이저리그 무대에 나섰다.
매지는 27일(이하 한국시각) PNC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전에서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승부가 기운 8회말 첫 타석의 기회를 얻었다.
그가 소개돼 타석으로 오는 동안 다저스 포수 오스틴 윈스와 주심 제프 넬슨은 매지가 충분히 팬들의 환호를 받도록 홈플레이트에서 잠시 빠져 주기도.
부모가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타석에 선 매지는 다저스의 왼손 투수 알렉스 베시아의 초구 93.5마일의 몸쪽 직구를 받아쳤다. 크게 날아갔으나 왼쪽 관중석으로 들어가는 파울 홈런.
긴장했는지 2구째에 앞서 피치 클락 위반으로 자동 스트라이크를 받았다. 2구째 파울을 친 매지는 3구째 하이볼을 골라냈다. 4구째 86.4마일의 원바운드되는 낮은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 하지만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는 그에게 팬들은 다시 한번 그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날 경기에 나서면서 매지는 역대 메이저리그에서 최고령 데뷔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지는 경기 후 "팬들이 내 이름을 부를 때 무엇을 해야할지 몰랐다"면서 "헬멧을 벗어야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타석에 집중하려고 했고, 동시에 그 순간을 진정으로 즐기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멋진 일이었다. 나에게 일어난 일 중 가장 멋진 일이었다"라고 메이저리거가 된 소감을 말했다. 이어 "내 인생에서 삼진을 당해서 이보다 더 행복했던 적은 없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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