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벌써 두 자릿수 라운드가 기다리고 있다. 단 1승도 챙기지 못한 한 팀이 있다. 한때 '전통의 명가'였던 수원 삼성이다. 9경기에서 거둔 승점은 단 2점(2무7패)에 불과하다. '무승 동지'였던 강원FC가 9라운드에서 첫 승을 신고하며 멀어졌다. 강원은 승점 7점(1승4무4패)으로 중위권 도약을 꿈꾸고 있다. 수원은 반전없이 이대로 간다면 강등이다.
반면 단 1패도 없는 '무결점'의 한 팀도 있다. 포항 스틸러스다. 포항은 5승4무(승점 19)를 기록 중이다. 다만 순위는 2위다. 디펜딩챔피언 울산 현대(승점 22·7승1무1패)가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3시즌 첫 주중 혈투를 치른 K리그1이 쉼표없이 주말 경기를 이어간다.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가 4월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더 두터워진 '중위권 혈투'가 흥미롭다. 5위 광주FC(승점 13·4승1무4패)와 9위 전북 현대(승점 10·3승1무5패)의 승점차가 단 3점, 사정권이다. 전북 바로 밑에선 10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9·2승3무4패)와 11위 강원이 턱밑에서 추격하고 있다. 매 라운드 중위권이 요동칠 수밖에 없는 구도다.
울산과 함께 2강으로 분류된 전북의 행보가 다시 한번 관심이다. 전북은 지난 시즌에도 '슬로스타트'였다. 5~7라운드에선 11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올라갈 팀은 올라간다'는 불문율을 증명했다. 10라운드에선 4위로 상승했고, 울산과 우승 경쟁을 하다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기류가 더 심상찮다. 10라운드가 목전이지만 좀처럼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26일에는 안방에서 승격팀인 대전하나시티즌에 1대2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시즌 7패에 불과하지만 올 시즌 벌써 5패째를 기록했다.
전북은 29일 강원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상위권 도약을 위해선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다. 김상식 감독은 퇴장 징계로 강원전에서도 벤치를 비운다. 전북 김두현 코치는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그 정도로는 상대를 제압하지 못한다. 온 힘을 다해서 상대보다 더 거칠게 공격적으로 더 강하게 제압해야 이길 수 있다"며 혈전을 예고했다. 강원도 물러설 뜻이 없다. 기분좋은 첫 승의 환희를 전북전까지 이어간다는 각오다.
26일 FC서울전(3대2 승)에서 70m에 가까운 폭풍질주에 이은 패스로 선제골을 이끈 양현준은 "한 번 이겼다고 멈추지 않고 전북전도 잘 준비해서 승리를 또 안겨드리고 싶다. 그동안 내가 골 기회를 놓쳐서 승리를 못했는데 어시스트로 팀에 도움이 됐고 스스로 자신감을 회복하고 열심히 할 계기가 됐다"고 맞불을 놓았다.
중위권과 상위권의 정면 충돌은 또 다른 '양념'이다. 최근 1무1패로 기세가 한 풀 꺾인 광주는 30일 무대에 오른다. 광주로선 반전이 절실하지만 상대가 울산이라 부담스럽다. '엄원상 더비'로도 관심이다. 엄원상은 광주 유스 출신으로 2019년부터 세 시즌 광주에서 활약했다. 그는 지난해 울산에 둥지를 틀어 12골-6도움을 기록,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울산의 17년 만의 우승을 이끈 그는 올 시즌에도 2골-2도움으로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포항은 30일 인천과 맞닥뜨리는 가운데 3위 대전(승점 17·5승2무2패)과 4위 서울(승점 16·5승1무3패)은 각각 30일과 29일 제주 유나이티드, 수원FC를 상대한다. 중위권의 반란이 일어날 경우 상위권과의 경계도 허물어질 수 있어 '빅4' 팀들도 신경이 곤두섰다.
최하위 수원은 30일 안방에서 대구FC를 상대로 첫 승에 재도전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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