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꿈틀대는 KIA와 삼성, 더 재밌어질 KBO리그.
인기팀들이 살아야 리그 전체 분위기가 산다. 전통의 명가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살아나며 리그 판도 변화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
KIA와 삼성은 28일 각각 LG 트윈스, KT 위즈를 꺾었다. 약속이나 한 듯 원정 경기에서 연장 승부를 벌였고, 극적으로 승리하며 나란히 3연승을 달렸다.
KIA 10승11패, 삼성 10승12패로 7위와 8위다. 하지만 지난 주와 비교하면 엄청난 발전이다. 암울했다. 8위 삼성과 1위 SSG 랜더스의 승차는 4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두 팀 모두 개막 후 부진했다. 양상이 똑 닮았다. 부상과 마무리 문제가 겹쳤다. KIA는 나성범과 김도영이 빠지며 타선의 힘이 빠졌다. 마무리 정해영의 구속이 나오지 않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 역시 김현준, 김재성, 김태군, 김태훈 등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리고 마무리 오승환을 불펜으로 강등시키는 힘든 결정까지 내려야 했다.
하지만 살아나고 있다. KIA는 '에이징 커브' 비판을 들어야했던 베테랑 최형우의 방망이가 살아나며 타선이 전체적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메디나, 윤영철 선발진의 활약도 고무적이다. 28일 잘나가는 LG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내는 모습을 보면, 확실히 힘이 붙었음이 느껴진다.
삼성은 부담스러웠던 '이승엽 더비' 두산 베어스와의 2경기를 모두 잡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엄청난 침체에 빠졌던 오재일이 두산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 만루포를 터뜨리며 부활한 게 인상적이었다. 여기에 '깜짝' 트레이드로 키움 히어로즈에서 김태훈을 데려오며 뒷문을 보강한 것도 엄청난 호재가 되는 모양새다.
양팀 모두 주요 부상자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지금의 상승세를 유지하는 게 관건. 올시즌 확실히 치고 나갈 전력을 갖춘 팀이 보이지 않는 '춘추전국시대'가 예고된 상황에서 조금만 힘을 낸다면 KIA와 삼성 모두 상위권으로 치고 나갈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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