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한현희가 '내 손에 공을 달라. 내가 던지고 싶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털보에이스 대신 한현희. 롯데 자이언츠의 선발로테이션이 바뀐 이유는 한현희 본인의 강한 의지였다.
롯데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롯데는 최근 7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중 키움 안우진을 맞닥뜨렸다. 안우진은 지난해보다 더 무시무시하다. 올시즌 5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0.84를 기록중이다,
롯데 입장에선 4월 월간 MVP 경쟁중인 나균안을 위해서라도 안우진을 공략해야하는 상황.
경기전 만난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어제 휴식을 취하면서 한현희의 팔 컨디션이 좋아졌다. 한현희가 '키움 전에 꼭 던지고 싶다'고 했다. 스트레일리에겐 시간을 좀더 주면서 스스로를 찾을 수 있게 결정했다"고 했다.
이어 "스트레일리-한현희 탠덤도 고려했지만, 어제 비로 모든 불펜투수들의 가동이 가능해졌다. 스트레일리가 좀더 잘 던질 수 있도록 하는게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최준용의 부진에 대해서는 "고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구위나 구속에 문제가 있는 것 같진 않다. 슬라이더나 체인지업의 제구가 잘 안됐다. 좀더 공격적인 피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7연승 중이지만, 선발승을 찾기 힘들다. 나균안을 제외한 선발투수 모두가 흔들리고 있다. 서튼 감독은 "일단 결과만 보면 고전이 맞지만, 디테일하게 살펴보면 박세웅 반즈 스트레일리 모두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다만 우리가 원하는 만큼 그 회복 과정이 빠르지 않다"면서 "코치들, 또 R&D파트와 대화를 많이 하면서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현희의 투구수에 대해서는 "준비를 많이 했고, 몸상태도 좋다. 이닝이나 투구수로 제한하기보단 한현희 스스로 교체 타이밍을 알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홍원기 키움 감독은 한현희의 '복수심'에 대해 "본인만의 생각이다. 우린 그런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한현희가 키움전 선발등판을 자처했다'는 말에 "코칭스태프와 소통이 아주 잘되는 것 같다"며 웃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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