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지난 2020년 시민구단으로 출범한 K리그2 충남아산FC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팀 컬러를 선보이며 꾸준히 리그의 다크호스이자 충청권의 주인공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경쟁자들이 속속 생겼기 때문이다. 라이벌 도시 천안을 연고로 하는 천안FC와 인근 청주가 기반인 충북청주FC가 리그에 들어오며 '충청권 맹주'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충남아산FC의 위상이 흔들릴 상황은 아니다. 충남아산은 시즌 초반 다소 부진하긴 해도 아직은 리그 9위(3승3무4패)를 기록 중이다. 충북청주는 12위, 천안은 13위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렇듯 충남아산이 충청권 맹주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창단 때부터 팀을 굳건히 이끌고 있는 박동혁 감독과 팀의 레전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간판 선수들 덕분이다. 특히 그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 바로 '캡틴' 박세직이다. 박세직은 최근 충남아산 소속 선수 최초로 '100경기 출장'을 기록하며 '팀의 역사'를 썼다.
박세직은 지난달 29일 오후 1시30분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3' 10라운드에서 선발로 나와 구단 최초로 100경기 출장을 기록하며, 팀의 레전드 궤도에 올랐다. 그는 "구단 소속 최초로 100경기에 출전한 선수라는 영예를 얻어 영광이고 기쁘다"라면서 "충남아산과 오랜 기간 함께하고 있어 기쁘다. 100경기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200경기, 300경기까지 함께할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충남아산 구단 최초의 100경기 출전 선수로 기록된 박세직은 이미 이전부터 팀의 간판선수로 여러차례 새 기록을 써왔다. 2020년 창단 첫 경기(부천FC전) 때도 선발로 나온 박세직은 그 해 팀의 첫 주장을 맡아 특유의 온화한 리더십과 솔선수범의 자세로 코칭스태프 및 동료 선수와 구단 관계자들의 신뢰와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이어 지난 시즌 3라운드 전남전 때 선발로 나와 'K리그 통산 200경기' 출전도 달성했다. 2012년 전북에서 프로에 데뷔한 박세직은 인천 유나이티드를 거쳐 2019년 충남아산 전신인 아산 무궁화 때부터 충남아산과 인연을 맺었다. 팀의 베테랑 중의 베테랑으로 만약 그의 말대로 충남아산에서 200경기를 넘어선다면 당당히 '1호 레전드'가 될 만 하다.
박세직은 올해도 팀의 캡틴을 맡아 맹활약 중이다. 지난 8라운드 때는 충북청주전 1골-1도움으로 K리그2 8라운드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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