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캡틴 오지환의 한방이 굳어 있던 염갈량의 표정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주말 홈 잠실구장에서 KIA와의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한 뒤 2일 창원NC파크를 찾은 LG. 임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이지강. 1회부터 야수들의 아쉬운 수비가 나오며 선발 투수에게 도움을 주지 못했다.
1회 NC 공격. 선두타자 손아섭이 빗맞은 타구에도 전력 질주해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서호철은 유격수 땅볼. 박민우 볼넷으로 1사 1,2루 실점 위기를 맞은 LG. 4번 타자 박건우가 친 타구가 유격수 방향으로 날아갔다. 바운드된 타구 오지환이 글러브를 뻗었지만, 타구를 포구하는 데 실패했다. 중견수 앞까지 흐른 타구에 2루 주자 서호철이 득점하는 걸 막을 수는 없었다. 이때 중견수 박해민의 중계플레이가 아쉬웠다. 유격수 오지환과 2루수 김민성이 사이로 빠진 송구. 상대 실책을 틈타 박민우는 1루에서 홈까지 몸을 날렸다.
1점으로 막을 수 있었던 타구를 송구 실책이 나오며 허무하게 추가 실점까지 허용한 LG 야수들의 플레이에 염경엽 감독의 표정은 차갑게 굳었다.
2회와 3회 1점씩을 뽑으며 동점을 만든 LG. 3연패를 반드시 끊어야 했던 캡틴 오지환은 경기 중반까지 침묵했다. 7회 기회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홍창기의 2루타 이후 문성주와 김현수 삼진당하며 이렇게 끝나는 듯싶던 순간 오스틴이 빗맞은 타구에도 전력 질주해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2사 1,3루 타석에 들어선 오지환은 NC 좌완 김영규의 초구 슬라이더를 골라낸 뒤 2구째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기술적으로 밀어 쳤다. 중견수 앞에 떨어진 안타였다. 첫 안타를 역전 적시타로 만든 오지환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지난 주말 답답한 마음에 배트에 화풀이했던 오지환이 팀이 필요한 순간 역전타를 치며 답답했던 마음마저 날려 보냈다.
이후 문보경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이어간 LG. 김민성은 밀어내기 볼넷-박동원은 몸에 맞는 공. 득점을 올린 캡틴 오지환은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오랜만에 마음 편히 웃었다.
연패 기간 누구보다 마음고생이 심했을 염경엽 감독을 미소 짓게 만든 캡틴 오지환은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나눈 뒤 경기장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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