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BO는 지난달 28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예비 명단 198명을 발표했다. 최종 명단 24명은 6월 중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경기력 향상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된다.
당연히 잘하는 선수를 뽑아야 한다. 엔트리가 24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제한된 조건에서 최정예 멤버를 꾸려야 한다. 만 25세 이하 또는 입단 4년차 이하의 제한이 있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와일드카드는 3명만 뽑을 수 있다.
지난해 열려야 했던 대회가 코로나19로 인해 1년이 연기가 됐고, 그 1년이 대표팀을 바꿀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 지난해 대표팀에 뽑힐 가능성이 높았던 선수들이 이번엔 제외될 가능성이 보이고 있는 것.
롯데 자이언츠의 박세웅이나 LG 트윈스의 고우석 등이 위기의 인물로 평가받는다.
박세웅은 올시즌 부침을 거듭하고 있다. 올시즌 5경기에 나와 승리없이 1패에 평균자책점도 5.25로 높은 편이다. 가장 많이 던진 이닝이 5이닝에 불과하다. 2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6안타에 6개의 볼넷을 내주면서 3실점했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4⅔이닝만에 강판됐다. 지난해 초반 5경기에선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76으로 엄청난 활약을 했던 박세웅이었다.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뽑힐 가능성이 높아 보였으나 현재의 성적으론 명함을 내밀기 쉽지 않다.
고우석은 아프다. WBC에서 어깨쪽 부상을 당했던 고우석은 돌아온 뒤 좋은 피칭을 이어가다가 지난달 30일 KIA 타이거즈전서 뚝 떨어진 구속으로 홈런을 맞는 등 부진했고, 결국 허리 근육통으로 1일 1군에서 말소됐다. 복귀까지 3주 정도 필요한 상황이다. 5월 말 쯤 복귀해서 던지더라도 성적이 다른 마무리 투수들과 비교해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세이브왕으로 WBC 대표팀에서도 마무리로 낙점됐던 고우석이기에 건강하게 던지는 것만으로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힐 수도 있지만 좋은 성적을 올리는 마무리 투수들도 있어 확률은 100%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한화 이글스의 문동주나 김서현, SSG 랜더스의 송영진, LG 박명근 등 초반 화제를 일으키는 젊은 투수들도 많고,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해 올시즌 기량이 만개하고 있는 롯데 나균안과 중간계투로 믿을맨이 된 김진욱 등 지난해에 열렸다면 뽑히지 않았을 선수들이 눈에 띄고 있다.
이제 한달 정도만 남았다. 5월에 잘하는 선수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힐 가능성이 높다. 군 미필 선수라면 아시안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없을 수 없다. 팀을 위해, 그래고 자신을 위해 승부를 걸어야 하는 시기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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