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전술이 없는 11개의 올리브를 보는 것 같았다."
첼시 중앙 미드필더였던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친정팀을 보며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했다.
영국 언론 '더 선'은 3일(한국시각) '파브레가스가 첼시를 전술이 없는 11개의 올리브에 비유하며 맹비난했다'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이날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프리미어리그 아스널과 경기에서 1대3으로 졌다.
첼시는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자르고 프랭크 램파드 임시 감독을 앉힌 뒤 6연패에 빠졌다.
파브레가스는 방송사 스카이스포츠의 해설위원 자격으로 경기를 관람했다.
경기가 끝난 뒤 파브레가스는 "내가 어렸을 때 올리브 11개를 들고 다니던 코치가 있었다. 그는 아무런 전술도 없이 테이블 위에 올리브를 던지곤 했다. 첼시에서 그 모습이 보였다"라며 아쉬워했다.
첼시는 지난 1년 동안 이적료로 6억파운드(약 1조원)를 썼다. 하지만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다. 아무리 비싼 선수들이라도 조직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파브레가스는 "하나는 정말 잘 훈련되고 코칭이 잘 된 팀이었다. 첼시는 그대로 당했다. 전술적 기술적 실수를 저질렀다. 첼시에는 월드컵 우승자가 있고 월드컵 결승 진출자가 있고 브라질 대표팀 주장이 있다. 이런 것들은 중요하지 않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브레가스는 램파드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을 것이라며 램파드 편을 들었다.
파브레가스는 "어렵다. 램파드가 안타깝다. 램파드를 이해한다. 선수들은 직접 거울을 보고 질문해야 한다. 경기는 결국 감독이 아니라 선수들이 하는 것이다"라고 뼈 있는 말을 남겼다.
첼시는 선장을 잃은 난파선이 된 채 표류 중이다. 램파드가 임시로 지휘봉을 잡았지만 말 그대로 임시다. 몇 주 후면 새로운 감독이 올텐데 선수들은 램파드 눈에 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램파드는 "첼시는 지난 20년 동안 큰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위치에 있지 않다.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겠지만 빨리 그렇게 되는 것이 좋다"라며 입맛을 다셨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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