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이 참 어렵기도 하고 쉽다.
6연패중이던 한화 이글스 타선이 모처럼 터졌다.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8대3 역전승을 거뒀다. 0-1로 끌려다가 7회초 대량득점에 성공해 흐름을 바꿨다.
한화는 6연패를 당하는 동안 극심한 타격부진에 시달렸다. 이 기간에 팀 타율 1할7푼, 득점권 타율 1할3리를 기록했다. 팀 타율도 낮았지만, 찬스에선 더 약했다. 어렵게 기회를 만들고도, 무기력하게 날렸다.
이날 경기 중후반까지 눈에 익은 장면이 재현됐다.
1회초 1사후 2번 정은원이 좌익수쪽 2루타를 때렸다. 중심타선 앞에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허무하게 끝났다. 3번 노시환이 삼진, 4번 채은성이 외야 뜬공으로 아웃됐다.
3회초 2사후 정은원, 노시환이 연속안타를 때렸지만, 채은성이 삼진으로 돌아섰다. 4회초 찬스는 더 아까웠다. 1사 만루에서 병살타가 나왔다. 6회초에도 비슷한 장면이 펼쳐졌다. 1사 1,2루에서 문현빈이 친 타구가 4-6-3 병살로 이어졌다.
4번의 기회를 모두 놓치고 끌려가다 7회초 모처럼 화끈하게 터졌다. 8번 오선진, 9번 노수광이 연속 안타로 문을 활짝 열었다. 이어진 1사 1,2루에서 정은원이 동점 적시타를 때렸고, 상대 투수의 폭투로 추가 득점을 하고 기회를 이어갔다.
그동안 득점찬스에서 약했던 노시환이 적시타를 터트려 흐름을 돌려놓았다. 타자일순해 총 9안타를 쏟아부어 8점을 뽑았다. 올 시즌 한 이닝 최다 득점이다. 상대 수비실책까지 도와줬다. 그동안 수비실책으로 무너진 경기가 많았는데, 이날은 반대 상황이 벌어졌다.
노시환은 2회말 1사 1,2루에서 장승현이 때린 땅볼을 가랑이 사이로 흘렸다. 이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줬는데, 속죄를 한 셈이 됐다.
14안타를 몰아친 한화는 8대3으로 이겼다. 6연패 끝. 김민우는 6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로 시즌 첫승을 올렸다.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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