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첼시는 '난파선'이다.
3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위에 처져있다. 최근 9경기(2무7패)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마지막 승리는 지난 3월 12일 레스터 시티전이다.
'억만장자' 첼시 구단주 토드 보엘리가 팀 인수 이후 변화를 모색할 시기라고 판단, 지난해 9얼 토마스 투헬 감독을 경질하면서부터 짙은 어둠이 드리워졌다. 이후 첼시 지휘봉을 잡은 그레이엄 포터 감독은 월드 클래스 선수들의 마음을 한데 모으지 못하고 거친 항해를 이어가다 4월 초 결국 경질 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이후 첼시 수뇌부는 새 감독을 뽑을 때까지 '첼시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가 소방수가 되어주길 원했다. 그러나 굴욕의 연속이다. 지난달 8일 울버햄턴전부터 6연패를 당했다. EPL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들의 경기력은 최악이다.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일각에선 첼시의 강등까지도 걱정하고 있다. 리그 5경기가 남은 가운데 18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30)과의 승점차는 9점에 불과하다.
암울한 상황임에도 긍정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가 있다. 또 다른 '첼시 레전드' 세스크 파브레가스(36)다. 2014년 여름 첼시 입단 이후 5년간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파브레가스는 아이러니컬한 시즌을 겪었다. 첼시 데뷔 시즌 PL 우승을 경험한 뒤 2015~2016시즌 10위 추락을 막지 못했다. 그러나 2016~2017시즌 다시 PL 순위표 맨 꼭대기에 섰다. 때문에 이번 시즌 첼시 선수들이 겪는 고통은 반드시 차기 시즌 반전이 가능하다는 것이 파브레가스의 논리다.
파브레가스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6년 전 우리는 정말 힘든 시즌을 보냈다. 내 기억이 맞다면 당시 첼시는 10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제 무리뉴 감독이 떠났고, 거스 히딩크 감독이 온 뒤 루벤 로프터스-치크와 태미 에이브러햄과 같은 젊은 선수들을 기용, 다음 시즌을 위해 경험을 쌓게 했다"고 덧붙였다.
또 "나는 4월에 우리에게 개별적으로 말하고 우리와 무엇을 하고 싶은지 계획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계약했던 것을 기억한다. 그래서 우리는 새롭게 시작해 펩 과르디올라 감독, 위르겐 클롭 감독을 상대로 PL 우승을 차지했다. 내 말은 그것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현 첼시 선수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었다.
그러면서 "6년 전 일이다. 다만 나는 그걸 경험한 산증인이다. 모든 선수들에게 명확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모든 사람을 참여시킬 수 있는 감독을 데려오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결국 감독의 마법이 필요하다는 얘기. 첼시는 토트넘과 파리생제르맹을 이끌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계약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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