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신부전 환자에서 계획된 투석을 시행할 경우, 응급 투석에 비해 투석 시작 후 초기 2년 동안 사망 위험을 낮추고 특히 혈액투석 환자에서 초기 사망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임정훈 교수 연구팀(이하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최근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쳐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만성신부전이 말기신부전으로 진행한 환자들은 투석과 같은 신기능을 대체하는 신대체요법을 필요로 한다.
적절한 시기에 투석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수개월 전에 미리 투석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지만, 아직도 많은 환자들이 투석에 대한 거부감으로 인해 사전에 투석을 준비하지 않고 투석이 임박해서 응급하게 투석을 시작하게 된다.
이번 연구는 사전에 투석을 계획해 적절한 시점에 안전하게 투석을 시행하는 '계획된 투석'이 응급한 상황에서 급하게 투석을 시작하는 '비계획 투석'에 비해 가지는 장점을 비교·분석했다.
국내 최대 다기관 투석환자 코호트인 말기신부전 임상연구센터 (CRC for ESRD) 자료를 이용해 새로 투석을 시작한 2892명을 사전에 투석을 준비한 '계획 투석'과 '비계획 투석'으로 나누어 투석 시작 후 매년 생존율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계획 투석'이 '비계획 투석'에 비해 투석 시작 후 초기 2년 동안의 생존율이 높은 것을 확인했으며, 특히 혈액투석을 시행한 환자에서 투석 초기 감염 관련 사망위험이 크게 감소하는 결과를 확인했다.
임정훈 교수는 "아직도 투석을 필요로 하는 많은 말기신부전 환자들이 투석을 망설이고 거부하고 있다"며 "사전에 투석을 준비해 계획된 투석을 시행한다면 생존율 뿐 아니라 감염위험이나 의료비의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연구결과에서도 확인되었듯이 말기신부전 환자들은 계획된 투석의 장점을 확실히 인지하고 담당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의를 통해 늦지 않게 적절한 시점에 투석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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