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현존 최강 '호타준족'이 아슬아슬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큰 부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가 또 쓰러졌다. 아쿠나는 5일(이하 한국시각) 론디포파크에서 벌어진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무릎을 맞았다.
애틀랜타가 4-3으로 앞선 6회초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아쿠나는 상대 우완 후아스칸 브라조반의 초구 96.1마일 몸쪽 싱커를 강하게 휘둘렀다. 하지만 타구는 배트를 맞고 아쿠나의 왼쪽 무릎을 강타했다.
그 자리에 쓰러진 아쿠나는 한창 동안 무릎을 부여잡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트레이너와 코치들이 긴급히 뛰어나와 아쿠나의 상태를 살폈다.
그런데 1분 30초 가량 지난 뒤 언제 그랬냐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타석을 마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뒤 브라조반과 상대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진 6회말에도 수비를 소화했다. 하지만 그는 7회말 수비 때 교체됐다.
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랜타 감독은 경기 후 "무릎에 그런 강한 타구를 맞게 되면 다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괜찮다"면서도 "무릎을 구부리기 어려울 정도라 치료를 좀 받아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1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 1루수 율리 구리엘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션 머피의 2루타로 홈을 밟은 아쿠나는 2-2 동점인던 2회 2사 3루에서는 중전적시타를 터뜨리며 3-2로 앞서는 타점을 올렸다. 그리고 맷 올슨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리고 4회에는 고의4구로 출루했다.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올린 아쿠나는 시즌 타율 0.355(124타수 44안타), 6홈런, 20타점, 29득점, 15도루를 마크했다. 이날 현재 양 리그를 합쳐 득점과 도루 1위다. 홈런은 내셔널리그 공동 6위. 도루 부문서는 공동 2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에스테우리 루이즈가 13개로 바짝 뒤쫓고 있다.
아쿠나는 지난 2일 뉴욕 메츠와의 더블헤더 2차전 때 1회초 상대 선발 타일러 메길의 93.4마일 직구에 왼쪽 어깨를 맞고 그 자리에 쓰러져 1분 넘게 고통스러워했다. 정밀 검진 결과 큰 이상은 나타나지 않은 그는 이튿날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정상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도루를 올리며 놀라운 회복력을 선보였다.
아쿠나는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를 마지막으로 명맥이 끊긴 40홈런-40도루를 재현할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그는 2019년 40-40을 노렸지만, 시즌 막판 부상을 입어 41홈런, 37도루에 그쳤다.
투수의 강속구와 자신의 파울 타구에 잇달아 맞고 쓰러지고도 곧바로 일어나 경기를 소화한 아쿠나가 이번에도 출전을 강행할 지 지켜볼 일이다.
아쿠나는 2019년 4월 초 8년 1억달러(약 1328억원)에 장기계약을 맺어 2026년까지 신분을 보장받았으나, 2027~2028년 팀 옵션이 걸려있어 실제론 2028년 시즌을 마쳐야 FA 자격을 얻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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