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시리즈는 끝까지 간다. '최강' 두산이 '0%의 기적'을 막아세웠다.
윤경신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7일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인천도시공사와의 2022~2023시즌 SK핸드볼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3전2승제) 2차전에서 27대22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패했던 두산은 2차전 승리로 기사회생했다. 올 시즌 챔피언은 9일 열리는 3차전에서 확정된다. 골키퍼 김동욱이 방어율 47.06%를 기록하며 2차전 MVP로 선정됐다. 이한솔(7골) 김민규(6골) 정의경(5골) 등이 고르게 활약하며 승리를 합작했다.
두산은 자존심이 단단히 상한 상태였다. 두산은 '자타공인' 남자 핸드볼 최강이다. 2011년 출범한 코리아리그에서 2014시즌을 제외하고 11시즌 가운데 10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2015시즌부터 7연속 챔피언 자리를 지켰다. 올 시즌도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통합우승을 향해 차근차근 걸어나갔다. 두산의 이름 앞에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유다.
일격을 허용했다. 두산은 지난 7일 열린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인천도시공사에 패배를 떠안았다. 두 팀은 전후반 60분 동안 27-27로 팽팽하게 맞섰다. 승패는 '승부던지기'에서 갈렸다. 두산은 정의경과 강전구가 승부던지기를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 30대31로 패했다.
두산은 벼랑 끝에 놓였다. 위기감이 돌았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정규리그 1위 팀이 우승을 놓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2차전의 막이 올랐다. 팽팽했다. 간절한 두산과 기세를 올린 인천도시공사는 한치의 물러섬이 없었다. 전반 내내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펼쳤다. 두 팀의 최다 점수 차가 2점에 불과했을 정도다. 다만, 뒷심에서 두산이 웃었다. 두산이 전반을 12-10으로 근소하게 앞선 채 마감했다.
후반 들어 두산이 분위기를 탔다. 경기 재개 18초 만에 이한솔의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두산은 김연빈 정의경의 연속 득점을 묶어 달아났다. 골키퍼 김동욱의 선방도 빛났다. 반면, 인천도시공사는 다소 힘이 빠진 모습이었다. 상대 블록에 공격이 번번이 막혔다. 인천도시공사는 심재복의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두산의 벽은 높았다. 두산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의 마침표를 직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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