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좀 더 안 오나요."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의 마지막 날인 7일 대전야구장.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경기 전 비를 애타게 기다렸다. 앞선 5,6일 두 경기가 우천취소됐지만 팀 사정을 감안하면서 휴식이 더 필요했다.
KT는 시즌 초반부터 주축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다. 지난 주까지 9연패를 당하며 최악을 경험했다. 지난 2일 원정 SSG 랜더스전에서 이겨 어렵게 연패를 끊었다. 오랜만에 타선이 폭발해 11대4 대승을 거뒀다.
소형준 엄상백 등이 합류한 선발진은 나쁘지 않다. 문제는 타선이다. 주축타자인 박병호가 좌측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있다.
6일엔 내야수 황재균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지난 5일 훈련 중 왼쪽 발에 통증을 느껴 검사를 받았는데, 두 번째 발가락이 미세 골절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최대 4주까지 치료가 필요하다고 한다. 부상에서 복귀하고 얼마 안 돼서 또 전력에서 이탈했다.
또 김민혁이 지난 5일 배팅 후 우측 세 번째 손가락 통증을 호소했다.
배정대는 지난 3월 26일 시범경기 SSG전에서 상대 투수가 던진 공에 왼쪽 새끼 손가락을 맞고 골절됐다. 현재 재활치료중이다. 또 주축투수인 주 권과 김민수는 부상으로 올 시즌 1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이 감독은 "투수진은 그럭저럭 꾸려가고 있는데, 칠 타자가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 감독의 바람과는 달리 흩뿌리던 비는 오후 1시가 넘어 그쳤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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