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회장님 덕분에 최고의 아빠가 될 수 있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이 구단주인 신동빈 회장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신동빈 구단주는 지난 6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1군 코칭스태프, 선수단, 트레이너, 통역, 훈련보조 등 선수단 총 54명에게 격려품을 지급했다. 13년만의 9연승을 기록한 선수단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은 격려 차원의 특별 선물.
해당자들은 다이슨 에어랩 컴플리트 롱 또는 애플 에어팟 맥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서튼 감독의 선택은 에어팟이었다.
사연이 있다.
서튼 감독은 사직 삼성전이 비로 취소된 7일 "에어팟 맥스를 받아 곧 대학생이 될 딸에게 줬다"며 "부활절 방학을 맞아 하버드와 아이비 리그 대학 투어를 갔는데 에어팟 맥스 헤드폰을 보고 엄마한테 사달라고 했다. 아내는 생일이나 크리스마스까지만 기다려달라고 했다더라. 그런데 때 마침 회장님께서 좋은 선물을 해주셨다. 완벽한 타이밍이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회장님 덕분에 세계 최고의 아빠가 될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신동빈 구단주는 격려 선물과 함께 편지도 남겼다.
선수 개개인의 이름을 쓴 카드에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여러분, 고맙습니다. 지금처럼 '하나의 힘'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으로 후회없이 던지고, 치고 또 달려주십시오. 끝까지 응원하고 지원하겠습니다'라는 진솔한 글을 적어 신동빈 롯데 그룹 회장 명의로 전했다.
선수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지난해까지 주장을 맡았던 팀내 최고참 전준우는 자신의 SNS에 "우리 선수들이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항상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시는 구단주님 감사합니다"는 감사 글과 함께 인증샷을 올렸다.
'장발 마무리' 김원중 역시 "매 경기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항상 든든한 힘이 되어주시는 구단주님 감사합니다"라는 글로 진심어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외국인 타자 잭 렉스도 "멋진 선물 감사합니다. 이 놀라운 팬덤과 한 가족이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매일매일 파이팅! 롯데 자이언츠 사랑해요"라는 말로 애정과 감사를 숨기지 않았다.
서튼 감독과 선수들이 진심으로 감사해 하는 포인트는 선물 자체가 아니다.
거대한 대기업을 이끄는 총수 구단주가 자신들이 이룬 9연승 성과에 관심을 가지고 고마움을 담은 선물과 격려에 대한 감격 어린 반응이다.
최근 10년간 롯데가 가을야구에 진출한 건 2017년 단 한번 뿐이다.
하지만 롯데는 올시즌 2010년 이후 13년만의 9연승, 2012년 이후 11년만의 정규리그 1위에 오르며 사직구장을 다시 춤추게 하고 있다.
신동빈 구단주가 이끄는 롯데 모 그룹의 관심과 롯데 선수단의 열정이 맞물려 부산에 야구의 봄이 찾아오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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