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앞으로 열흘이 중요하다."
김은중 U-20 대표팀 감독이 꼽은 승부처다. U-20 월드컵에 나서는 김은중호가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한다. 지난 3월 U-20 아시안컵에서 4강에 들며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쥔 김은중호는 김은중호는 프랑스, 온두라스, 감비아와 함께 F조에 속했다. 김은중호는 7일 오후 10시50분 브라질 상파울루로 향했다. 17일 격전지인 아르헨티나 멘도사로 도착하기 전, 상파울루에서 10일간 담금질에 나선다. 7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공식 미디어데이에 나선 김 감독은 "브라질에서 갖는 열흘간의 시간이 우리 팀에게는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최대한 좋은 컨디션으로 대회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대표팀은 대회 전 공식 사진 촬영을 했다.
김 감독은 5일 최종 엔트리 21명을 발표했다.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 강성진(FC서울) 김지수(성남FC) 등 지난 3월 U-20 아시안컵 4강 멤버를 기본으로 이승준(FC서울) 이지한(프라이부르크) 등 새 얼굴이 가세했다. 김 감독은 "기본 포지션에 중심을 두고, 미드필드 지역에 멀티 플레이가 가능한 선수들로 뽑았다"고 설명했다. 아쉽게 성진영(고려대)와 이현주(바이에른 뮌헨)은 부상으로 함께 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엔트리가 정해지기 전까지는 선수들 몸상태나 심리적으로 산뜻하지 못한 모습이 있었는데, 확실히 발표 후에는 선수들이 컨디션도 올라오고 분위기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상파울루에서의 10일, 김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프랑스 맞춤형 전술까지 실험할 계획이다. 김은중호는 배준호 외에 선수들이 실전경험을 거의 하지 못한 상태다. 김 감독은 브라질에서 현지 클럽팀과 연습 경기 등을 통해 선수들의 몸상태를 올릴 생각이다. 김 감독의 시선은 23일 열리는 프랑스와의 1차전에 맞춰져 있다. 김 감독은 "두번째, 세번째 상대는 현장에 가서 보는게 더 정확하다. 일단 프랑스전에 초점을 맞춰서 분석을 하고 있다"며 "브라질에서 프랑스에 맞춰 수비 조직력과 공격 작업 등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라고 했다.
개최지가 인도네시아에서 아르헨티나로 바뀌는 등 그 어느때보다 변수가 많은 대회다. 김 감독은 "우리 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들이 같은 조건이다. 얼마나 좋은 컨디션으로 대회에 임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한국은 직전 2019년 폴란드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 감독은 "부담감 보다는 자신감이 더 크다. 우리도 준비를 잘한다면 그만큼의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생각을 선수들이 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위르겐 클린스만 A대표팀 감독님이 "20세 대표팀도 지켜볼 것"이라고 하며, 선수들의 동기부여는 더욱 올라간 상황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모든 대표팀이 지켜보고 있는만큼, 우리 팀에서 잘한다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1999년 나이지리아 U-20 월드컵에서 선수로 나섰던 김 감독은 감독이 돼 24년만에 U-20 월드컵을 경험한다. 그는 "긴장 보다는 설렘이 더 크다. 월드컵이라고 해서 더 특별하다는 것은 아직 느끼지 못하고 있다. 준비를 잘하면 더 멋진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은 있다"고 웃었다. 상대지역에서 부터 강한 압박을 중심으로 한 빠른 트랜지션(전환)을 강조하는 김 감독의 1차 목표는 조별리그 통과다. 김 감독은 "일단 조별리그에 더 신경을 쓰겠다.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토너먼트에서 한 경기, 한 경기 준비를 잘하면 좋은 결과가 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조심스러운 김 감독과 달리 선수들은 더 당찼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켜볼 정도로 재능을 인정받은 배준호는 이번 대회에서 '에이스'의 상징인 등번호 10번을 달았다. 배준호는 "4년 전 (이)강인형처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팀에서 내 역할이 있다. 본선에서는 더 과감한 플레이를 할 생각"이라며 "개인적인 목표는 4강 진출로 잡았다"고 했다. 깜짝 발탁된 '유럽파' 이지한은 "스피드와 드리블 돌파가 내 장점이다. 이 장점을 잘 보여준다면 2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기에 나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한국 팬들에게 나를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파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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