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2013년 은퇴했다. 맨유 선수들은 퍼거슨이 그만둔다는 사실을 마지막까지 몰랐던 모양이다.
영국 언론 '미러'는 9일(한국시각) '퍼거슨은 2013년 5월, 27년 동안 트로피로 가득했던 여정을 마감했다. 퍼거슨의 은퇴는 클럽에 큰 영향을 끼졌다. 조니 에반스가 퍼거슨 은퇴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클럽의 반응을 회상했다'라고 보도했다.
에반스는 2006년부터 2015년까지 맨유에서 뛰었다. 웨스트브롬위치를 거쳐 2018년부터 레스터시티에서 활약했다.
맨유는 2012~2013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리그 정상에 선 이들은 휴가를 맛보고 있었다. 골프장에서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접했다.
미러는 '맨유 선수들과 스태프들은 던햄 포레스트에서 연례 골프 행사를 즐기고 있었다. 거기에 퍼거슨의 사퇴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에반스는 "우리는 골프 게임으 하고 있었다. 코스에서 서로를 마주치면서 '진짜야?', '뭐 들은 소식 없어?' 등등의 질문을 외쳤다. 소문이 돌았고 다음 날 바로 발표했다. 충격적이었다. 그런데 그의 결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어떤 면에서는 충격적이지 않았다"라고 떠올렸다.
이어서 "모두에게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아무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다. 우리는 2013년 쉽게 우승했다. 퍼거슨 경이 물러난 후 우리는 7위로 떨어졌다. 퍼거슨의 은퇴는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쳤다"라고 덧붙였다.
에반스는 퍼거슨과 개인적인 추억도 공개했다.
에반스는 "얼마 전에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퍼거슨을 봤다. 그는 내 의자를 끌어당기며 같이 앉자고 했다. 그는 내가 맨유를 위해 넣은 첫 골을 기억하느냐고 물었다"라고 추억했다.
에반스는 "네, 울브스전이었어요"라고 답했다. 퍼거슨은 "우리는 5년 동안 당신이 그 골을 넣기를 기다렸다"라고 답했다.
미러는 '에반스가 맨유를 떠난지 오래된 시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퍼거슨은 에반스의 득점 시기를 기억하고 있었다'라고 꼬집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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