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동안 연락이 전혀 되지 않던 친구에게 돌연 청첩장을 받아 당황스럽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 전해졌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7년 동안 연락두절이었다가 청첩장 오면 고마워해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고등학교 다닐 때 친하게 지낸 동창이 있는데 서로 다른 대학에 진학하면서 연락이 아예 끊겼다."며 "그 친구가 SNS도 하지 않고, 전화번호도 바꿔서 보고싶어도 연락할 만한 수단이 전혀 없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던 중 A씨는 친구 추가가 되지 않은 카카오톡으로 모바일 청첩장 링크가 하나 오게 되었다. 이에 A씨는 "처음엔 링크만 있어서 보이스피싱인가 싶어 읽지 않았다. 그런데 5시간이 지난 뒤 또 메시지가 왔다."라고 설명했다.
링크를 보낸 사람은 바로 연락이 끊겼던 A씨의 친구였다. A씨의 친구는 "OO아 놀랐지, 올 수 있어?"라며 결혼식에 참석하기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A씨는 "7년의 공백은 없었던 것처럼 그간의 이야기, 번호 바뀐 것은 일절 말하지 않더라."며 "나는 그 친구의 번호와 근황을 모르는데 그 친구는 다 알고 지켜본 것인지, 도대체 무슨 심리인지 그 친구가 이해되지 않았다. 사실 너무 반가웠지만 섭섭했다."라고 말했다.
결국 A씨는 친구에게 "그 동안 보고 싶었지만 연락 닿을 길이 없어 연락을 못했다. 네가 번호를 바꾸고 알려주지 않았는데 내 번호는 계속 저장을 해 놓았네, 졸업하고 7년 동안 연락 한 번 없다 이렇게 갑자기 목적 때문에 연락 온 것은 섭섭하다. 그래도 너무 축하한다."라고 조심스레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A씨의 답장을 받은 친구는 하루 동안 메시지를 읽고 아무런 답장을 하지 않았다. 다음 날 친구는 "나한테는 소중한 날이고, 아무나 초대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도 예전에 좋은 인연이라 생각해 고민하다 보낸 것이다. 고마워할 줄 알았다. 이런 것으로 서운해할 줄 몰랐다. 너도 나중에 결혼하면 알게 될 것."이라며 답장을 보냈다.
A씨는 "친구가 마치 선심을 써서 청첩장을 줬다는 식으로 답장을 했다. 그래서 반가운 건 맞지만 솔직히 괘씸하다. 하지만 최소한의 예의로 축하해준다고 메시지를 보냈다."며 "오랜만의 청첩장, 마냥 고마워만 해야 하냐"라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7년 동안 잠수를 타다 모바일로 청첩장을 보낸 것은 정말 부를 사람이 없어서 부르는 것이다. 아마 결혼식 이후 또 잠수를 탈 것이다.", "진짜 생각이 있었으면 만나자고 하고 직접 청첩했을 것이다.", "그냥 결혼 축하한다고 말하고 안 가면 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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