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괴물' 김민재(나폴리)는 의심할 여지없는 '월클'이다.
김민재는 올 시즌 나폴리 우승에 일조했다. 나폴리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레전드' 고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하던 1986~1987시즌, 1989~1990시즌 이후 3번째다. 나폴리는 2019~2020시즌 코파 이탈리아 우승을 차지한 바 있지만, 리그 우승은 아니었다. 33년만에 감격스러운 리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김민재는 입성 첫 해부터 환상적인 활약으로 주전 자리를 차지한데 이어, 우승까지 차지했다. 김민재는 33경기 중 32경기에 선발 출전해, 29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나폴리 우승의 당당한 주역이 됐다. 유럽 5대 리그 기준으로, 한국인이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것은 맨유의 박지성, 바이에른 뮌헨의 정우영 이후 세번째다. 수비수로는 첫 번째 우승이다. 아시아 선수가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것도 2000~2001시즌 AS로마의 나카타 히데토시 이후 처음이다. 가드 오브 오너까지 받았다.
김민재는 시즌 내내 팀의 핵심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까지 팀의 센터백을 맡은 칼리두 쿨리발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로 떠나자, 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뛰던 김민재를 영입했다. 처음으로 빅리그 입성한 괴물에게 적응기는 없었다. 시즌 초반부터 맹활약하며 빠르게 팀의 중심으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9월 김민재는 세리에A 이달의 선수에 뽑혔다. 2019~2020시즌부터 시상한 세리에A 이달의 선수에 아시아 국적 선수가 선정된 것은 김민재가 최초였다.
김민재가 중심을 잡으면서 나폴리는 이번 시즌 리그 최소 실점(23골)을 기록했다. 특히 공격적인 루치아노 스팔레티식 전술 속 김민재는 공격적인 수비로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파비오 칸나바로, 알렉산드로 코스타쿠르타 등 레전드들의 칭찬 릴레이가 이어졌다. 이탈리아를 넘어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라는 논쟁이 나올 정도로,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나폴리 역대 베스트11에 거론될 정도다. 물론 김민재 월클설에 대해 반대쪽 의견도 있지만, 유럽쪽은 대체로, 적어도 올 시즌 활약에 관해서는 이견이 없는 모습이다.
11일(한국시각) 풋볼페이스풀도 여기에 동조했다. 풋볼페이스풀은 '현시점 세계 최고의 센터백 5인'을 선정했다. 당당히 김민재가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는 바르셀로나와 우루과이의 로날드 아라우호, 레알 마드리드와 브라질의 에데르 밀리탕에 이어 3번째로 소개됐다. 풋볼페이스풀은 '지난 여름 첼시로 향한 쿨리발리의 대체자로 영입된 김민재는 단 한시즌만에 쿨리발리도 이루지 못한 우승을 이뤄냈다. 괴물이라는 별명이 있으며 세리에A에서 가장 많은 공중볼 경합 승리를 이뤄냈다. 터치, 파이널서드패스, 클리어런스 등 공수에 있어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며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던 무명의 수비수는 두 시즌도 안돼 유럽에서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는 수비수 중 한명이 됐다. 유럽의 빅클럽들이 김민재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현재 맨유를 비롯해 맨시티, 레알 마드리드, 파리생제르맹, 리버풀, 토트넘 등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맨유는 김민재의 바이아웃이 발동되기 전인 6월, 바이아웃으로 예상되는 5000만~6000만유로 이상의 돈을 제시해 영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울 정도로 적극적이다. 물론 나폴리 역시 김민재 붙잡기에 진심인 상황이다.
김민재 앞에는 두 명의 이름이 있었는데 모두 맨시티 소속이었다. 존 스톤스와 후벵 디아스 역시 현존 최고의 센터백으로 평가받았다. 풋볼페이스풀은 스톤스에 대해 '반슬리 베켄바우어로, 감독이 복잡한 시스템 속 완벽 적응을 마치며 센터백은 물론 라이트백, 미드필더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디아스에 대해서는 '맨시티는 디아스가 1월 복귀한 후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타고난 리더니자, 완장이 없는 주장'이라고 극찬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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