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맞벌이 부부인데 제사를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고민이라는 한 직장인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전해졌다.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맞벌이 제사 관련"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연의 내용은 맞벌이로 일하고 있는데 시댁의 제사를 맡아야 할 것 같아 고민이라는 것.
40대 후반 장손 며느리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25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 30대에 암으로 수술한 후 15년이 지났다."며 "아픈 2년 동안 휴직한 후 지금까지 계속 직장 생활을 하고 있고, 오후 5시 30분 정도에 퇴근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A씨는 "그 동안 시어머니가 제사와 명절을 지냈다. 퇴근 후에 돕고, 설거지 정도 했다."며 "남편은 일찍 퇴근해야 오후 8시나 9시에 오는데 일이 바쁠 때에는 못 오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던 중 A씨는 "시어머니가 다치고, 편찮은 관계로 더 이상 제사를 못 지내겠다고 말했다. 시누이 3명이 있는데, 제사를 1번으로 줄여 장손보고 지내라고 하더라."
이에 대해 A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평일 제사는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만 알아서 있는 반찬으로 간단히 제사를 지내고 아무도 안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식구들이 오면 식사를 준비해야 하고, 제사상이 왜 이렇게 빈약한지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시어머니 모시고 데려다 드리는 것도 힘들다."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A씨의 남편은 제사를 지내고 싶다고 전했다. A씨는 "그러면 사실 시누이들이 오기 때문에 5시에 퇴근해서 4~8인분 음식을 차려야 한다. 그 생각에 벌써 아찔하다."며 "신랑이 야속하고 서운하다. 현명한 방법이 있겠냐."라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절에다 모시고 제삿날 절에 모여서 제사를 지내라. 비용은 나눠 부담하면 될 것 같다.", "집에 아픈 사람이 있는데 누가 제사를 지내냐. 시어머님 다 나을 때 까지 기다려야 한다. 아들이 불효자다.", "기일을 기준으로 주말에 다 모여 산소나 납골당에 다녀 오고 말아라."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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