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피할 수 없는 승부다. 제대로 만났다. K리그1에서 가장 뜨거운 두 팀이 충돌한다.
'절대 1강' 울산 현대가 14일 오후 2시30분 바로 밑의 FC서울을 울산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인다. 격차는 꽤 벌어져 있다. 선두 울산은 가장 먼저 승점 30점 고지를 밟았다. 12경기에서 10승1무1패, 승점 31점을 기록 중이다.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이다. 울산은 17년 만의 우승 한을 털어낸 지난해 12라운드까지 승점 27점을 올렸다. 지난해보다 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빠르게 승점을 쌓고 있다. 서울과의 승점차는 8점이다. 서울은 7승2무3패, 승점 23점으로 2위다. 울산은 현재 4연승, 서울은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를 질주하고 있다.
1, 2위의 혈투라 곳곳이 전장이다. 서울은 12개 구단 중에 가장 많은 25골을 터트렸다. 특히 나상호의 골결정력이 절정이다. 8골로 득점 부문 1위에 올라있다. 2도움까지 포함, K리그1 선수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울산은 공격 루트가 다양하다. 주민규와 루빅손이 각각 6골과 5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도움에선 김민혁이 3도움, 마틴 아담, 엄원상 박용우 등이 2도움을 올렸다. 총 23골을 기록해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골네트를 갈랐다.
수비에선 울산이 안정적이다. 12경기에서 9실점 뿐이다. 유일하게 한 자릿수 실점을 자랑한다. 수문장 조현우는 견고하고, 김영권이 버티는 센터백도 틈이 없다. 서울은 이한범의 가세로 안정을 찾고 있지만 변수는 역시 골키퍼다. 3월 12일, 올 시즌 첫 대결에서 울산이 2대1로 역전승했는데 골키퍼의 황당한 실수가 패전의 빌미가 됐다.
울산도, 서울도 물러설 수 없다. 울산은 서울을 꺾으면 2위권과의 승점차를 두 자릿수로 벌릴 수 있다. 다만 자만은 금물이다. 홍명보 울산 감독도 '겸손 모드'로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은 이번에는 울산 징크스를 털어낸다는 각오다. 울산은 2018년 4월 14일 1대0 승리를 시작으로 서울을 상대로 16경기 무패(12승4무)를 기록 중이다. '명가 재건'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서울으로선 천적 관계도 허물어야 더 높은 꿈을 꿀 수 있다.
홍 감독은 "선수들에게 줄 수 있는 메시지는 딱 하나, 겸손이다. 선수들에게 독주체제라는 얘기를 하지 않는 것이 내가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팬들로부터 '감독 콜'까지 받은 안익수 서울 감독은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을 것 같다. 그 안에서 우리 선수들이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1, 2위의 대결에 하루 앞서 13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선 3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21·6승3무3패)과 4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20·5승5무2패)가 맞닥뜨린다. 포항은 최근 3경기에서 1무2패로 주춤하는 사이 4위로 떨어졌다. 대전은 12라운드에서 수원FC를 2대1로 꺾고 반등에 성공했다.
제주 유나이티드가 4연승으로 턱밑까지 추격해 온 상황이라 두 팀 모두 갈 길이 바쁘다. 제주는 포항과 승점이 똑같다. 다득점에서 밀려 5위에 위치해 있다. 포항은 반전이 절실하고, 대전은 내심 2위 자리까지 노리고 있다. 두 팀은 올 시즌 첫 만남에선 득점없이 비겼다. 5연승에 도전하는 제주는 14일 오후 7시 수원FC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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