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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순이 집을 비운 사이 집은 엉망이 되어 있었다. 강호의 반려돼지 '사자' 때문만은 아니었다. 태수(정웅인)와 우벽(최무성)의 하수인들이 급습한 것이었다. 태수가 처음부터 노린 건 강호의 목숨이었고, 우벽은 태수의 약점이 될 친자확인서를 찾고 있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그들의 싸움과 추격으로 번지며 불행 중 다행으로 강호가 위험한 상황을 피했다. 집에 돌아온 엄마 영순은 무서운 사람들이 나타났다는 강호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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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강호는 쌍둥이 남매를 만나러 가던 길에 미주(안은진)를 발견했다. 미주는 지갑을 떨어뜨린 것도 모르고 버스에 올라탔다. 지갑을 주운 강호는 휠체어를 타고 무작정 버스를 따라갔다. 조우리 마을을 벗어나 도착한 곳은 장이 선 읍내. 미주는 네일숍을 차릴 만한 장소를 알아보러 다녔고, 엄마 정씨(강말금)가 부탁한 농약을 사러 갔다. 강호도 미주의 지갑을 돌려주기 위해 그가 가는 곳마다 따라다녔다. 그러던 중 강호는 소매치기를 만난 데 이어, 주변 상인에게 도둑으로 오해를 받았다. 결국 소란에 영순과 미주도 얼떨결에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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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나온 영순은 강호를 마주했다. 엄마의 얼굴을 보자 반가움과 걱정스러움에 속도를 내 달려오던 강호는 휠체어에서 넘어졌다. 그를 안아 일으키던 영순은 순간 두 손을 놓아버렸다. 그리고는 차가운 눈빛과 목소리로 "일어나"라고 내뱉으며 자리를 피했다. 그대로 주저앉아 멀어지는 엄마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강호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또 한 번 눈물 쏟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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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묘하게 어긋난 강호와 미주의 대화도 먹먹함을 자아냈다. 강호는 쌍둥이들에게 이끌려 미주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하게 됐고, 두 사람은 재회 후 처음으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강호는 "혹시 미주 씨도 나랑 친구였어요?"라고 물었지만 미주는 대답 대신, 앞으로 다시는 자신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애써 그를 밀어냈다. 이에 "나, 미주 씨한테도 나쁜 사람이었어요?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그랬나 봐요"라는 강호의 말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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