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플랜대로 가고 있다."
좌완 루키 윤영철(19)을 한 달여 간 지켜본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의 평가다.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윤영철은 올 시즌 5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30이다. 23이닝을 던져 경기당 평균 4⅓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4월 15일 키움전(3⅔이닝 5실점·패), 21일 삼성전(4⅓이닝 2실점·노디시전) 이후 3경기 연속 5이닝 투구를 펼쳐 1승 무패를 기록 중이다. 130㎞ 후반대 직구로 느린 공을 던지지만 제구와 이닝 소화 능력을 선보이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김 감독은 윤영철의 투구를 보고 "(5선발로 낙점할 때) 5이닝 3실점 투구를 기대했는데, 최근 모습을 보면 비슷하게 던지고 있다. 19세 신인 투수가 이 정도면 잘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5경기 동안 윤영철의 투구수는 100개에 미치지 못한다. 가장 많은 공을 던진 게 지난달 21일 삼성전 91구다. 생애 첫승을 따낸 지난 3일 광주 롯데전에선 5이닝 동안 77개의 공만 던진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선발 투구 수 한계로 꼽히는 100개의 공까지 여유가 있었다는 점에서 KIA가 윤영철에 생애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기회를 부여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KIA는 미련없이 교체를 단행했고, 이후에도 윤영철의 선발 등판 때 90개 안팎의 갯수에서 교체 결정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실제 투구수보다 데이터팀에서 산출하는 가중투구수는 좀 더 많은 편"이라며 "이닝당 투구수(18.3개)가 적지 않다. 5이닝까지 70개 안팎의 공이라면 6회도 맡겨볼 수 있지만, 지금은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계획대로 운영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 달여 간 1군 선발을 경험한 윤영철에겐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시험대라는 평가. 구속 자체가 빠르지 않은 유형으로 5차례 등판을 통해 상대 분석이 어느 정도 이뤄진 가운데 어떻게 돌파구를 찾아가느냐가 관건이다. 김 감독은 "구속이 빠르지 않다 보니 투 스트라이크 이후 상대 타자 커트 비율이 높고, 그러면서 투구 수가 늘어나는 경향은 있다"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다. 지금까진 무난하게 잘 던져주고 있다"고 긍정적인 생각을 드러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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