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특종세상' 국민 새 박사 윤무부가 17년째 뇌경색을 투병 중인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조류학자 윤무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우측 편마비로 왼팔만 움직일 수 있따는 윤무부는 휠차어에 카메라를 고정하고 여전히 새를 찍으려 다녔다.
사진 찍기를 마친 후 집으로 돌아간 윤무부를 맞이한 건 아내. 아내는 "우선 우리 불량품 서방님을 먼저"라며 "이 몸이 불량품이지 뭐냐. 정품이냐"고 툴툴거리면서도 윤무부를 살뜰히 챙겼다.
아내는 "서있기도 어렵다. 저거(보행기) 없으면 집에서 못 걸어 다니고 나가서는 전동차 없으면 안 된다"며 윤무부의 옷을 직접 갈아 입혀줬다.
집에서도 늘 녹음한 새소리를 듣는다는 윤무부. 그 사이 아내는 남편의 끼니를 챙기고 있었다. 아내는 윤무부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식단에 더 신경을 썼다.
윤무부는 식사도 젓가락이 아닌 집게를 사용해 먹었다. 윤무부는 젓가락이 아닌 집게로 식사를 했다. 윤무부는 "겨울에 추운데 두루미 보러 갔다가 뇌경색이 와서 오른손을 못 쓴다"고 밝혔다.
아내는 "내가 먹는 거에 대해서는 신경을 써줄테니까 나가지 않는 게 좋겠다. 새가 당신을 잡았다.아픈 것도 새 때문이고 저번에 양수리인가 뒤로 굴러서 죽을 뻔하고"라고 윤무부를 말렸다. 그러나 윤무부는 "내가 조심할게. 근데 새가 나를 기다린다"고 여전한 새 사랑을 보였다.
아내가 탐조를 이렇게까지 말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윤무부는 "2006년에 강원도 철원 갔다가 새 보다 추워서 뇌경색이 왔다. 10년 넘었다. 메스껍고 토할 거 같고 어지럽고. 대개 약 먹을 땐 괜찮은데 그날은 (약 먹어도) 말을 안 들어. 응급실에 가니까 (의사가) 박사님 너무 늦었다더라. 뇌경색은 3시간 이내에 와야 고친다. 근데 나는 3일 만에 가니까 의사들이 고개를 흔들어. 온몸이 마비가 되면서 말이 안 나오죠. 온 몸이 마비가 됐다"고 떠올렸다. 윤무부는 "의사가 오더니 장례 준비를 하라더라. 오른쪽 귀에 들린다"고 시한부 판정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윤무부의 아내는 "5년 동안 힘들었다. 맨날 새 보러 다니던 분이 갑자기 병원에 있으니까 화를 그렇게 많이 낸다. 웃고 울고 어떻게 장단을 맞춰. 병실에서 쫓겨나고 엄청 예민했다. 돌아다니질 못하고 병원에 있으니까 한심하겠지"라며 "아픈 사람 보고 뭐라 해. 아픈 사람 보니까 내 마음도 본인 마음도 아팠겠지"라고 토로했다.
뇌졸중으로 온 몸이 마비됐던 윤무부는 꾸준한 재활 운동으로 걸을 수 있을 정도로 몸을 회복했다. 윤무부는 "회복이 어렵다. 왜냐면 거의 낫지 않는다. 나는 새 때문에 죽어라고 운동을 했다. 새를 봐야 해. 나는 새 없으면 못 살아. 그래서 내가 열심히 했다"며 "오른쪽도 못 쓰고 왼쪽도 약간 마비됐다. 1년 동안 콩 100개를 하루 종일 젓가락으로 집어서 옮겼다. 1년 동안 연습했다. 나 고생했다"고 토로했다. 아내는 윤무부의 투병 중에도 전국을 돌아다니며 새를 보게 해줬다. 아내는 "뇌경색 앓고 나서 얼마 안 됐을 땐 혀도 굳어서 말을 잘 못했다. 지금은 많이 잘하신다"며 "아픈 사람 데리고 가자는 덴 다 갔다"고 밝혔다.
윤무부는 그런 아내에게 "미안하다. 화장실도 못 가지. 목욕 시켜 주지. 옷 갈아 입혀 주지. 우리 아내한테 고맙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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