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다니엘 레비 토트넘 핫스퍼 회장이 간판 스타 해리 케인의 동상을 세우겠다고 제안했다. 케인의 생각은 다른 모양이다.
영국 언론 '익스프레스'는 12일(한국시각) '케인은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들면서 구단과 미묘한 대립각을 세웠다'라고 보도했다.
레비 회장은 최근 케임브리지 유니온 연설에서 원클럽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기장에 케인의 동상을 세우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케인을 '종신 토트넘맨'으로 만들기 위한 노림수다.
1993년생 케인은 이제 기량이 절정에 이르렀다. 케인은 2011년 데뷔부터 토트넘에서만 뛰었다. 그러나 메이저대회 우승이 단 한 차례도 없다. 케인은 누구보다 우승에 목마르다. 토트넘은 2008년 이후 15년 연속 무관이다.
토트넘에서 계속 뛴다면 케인은 커리어에 우승 트로피 하나도 없이 은퇴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케인을 노린다. 2021년에는 맨체스터 시티가 케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토트넘은 엄청난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프리미어리그와 같이 경쟁이 치열한 곳에서 우승하기 어려운 전력이다. 맨유나 맨시티, 첼시 등과 비교해 자금력에서 상대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동상인 모양이다.
케인은 "동상은 내 커리어를 좌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11살 때부터 19년 가까이 토트넘에 있었다. 우승 트로피는 없지만 그래도 많은 것을 성취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케인은 토트넘 클럽 최다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이제 프리미어리그 개인 통산 최다득점도 가시권이다. 앨런 시어러의 260골에 51골이 남았다. 이 51골을 토트넘 소속으로 기록한다면 역사적으로 매우 뜻깊은 위업이 될 것이다.
케인은 "레비가 나에 대해 한 말은 감사하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경기장에 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팀에 헌신하는 것뿐이다"라며 동상은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케인은 "기록은 확실히 내가 깨고 싶은 일이다. 지금은 확실히 근접했으니 꼭 달성하고 싶은 기록이다"라고 말해 이적을 하더라도 해외리그는 가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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